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대한민국 마약사범 1만2000명..흔들리는 ‘마약 청정국’

기사입력 : 2019년04월03일 15:34

최종수정 : 2019년04월03일 15:38

마약청정국 지위 잃은 대한민국..'마약오염국' 오명
압수된 필로폰 30.4㎏..전년보다 6.5배 ↑..외국인 마약사범 1000여명
국내 마약 밀수 '중국인'서 '태국인'으로..동남아 마약 유통 루트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클럽 버닝썬을 비롯해 재벌가의 마약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검거된 마약류 사범이 매년 1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이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잃고 사실상 ‘마약오염국’ 대열에 합류하게 된 셈이다.

3일 대검찰청의 지난해 마약류 월간동향 보고서를 모두 분석한 결과, 2018년 국내에서 붙잡힌 마약사범은 총 1만2613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4년 마약사범 9984명보다 26.3% 증가한 수치다. 국내 마약사범은 2015년 1만1916명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1만명 아래로 내려간 적 없다.

대검찰청의 2017년 마약류 범죄백서 및 2018년 마약류 월간동향 보고서 재구성 [그래픽=임성봉기자]

검찰이 검거한 마약사범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데 반해 압수된 마약의 양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검찰이 지난해 압수한 마약량은 517.2㎏으로 전년 258.9㎏보다 99.8%나 늘었다. 이 중 주종 마약류로 분류되는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은 전년 30.4㎏에서 197.9㎏로 6.5배나 증가했다. 필로폰은 ‘향정신성 약물’로 코카인이나 대마보다 강한 환각 증세를 주고, 뇌 등 신체에 타격을 입히는 등 부작용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코카인’은 181g만 압수됐던 2017년과 비교해 지난해에는 88.3㎏로 무려 670배 넘게 늘어나 주종 마약류로 올라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마약을 투약·밀수·제조를 하다 적발된 외국인도 1000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외국인 마약사범은 총 948명으로 전년 932명보다 소폭 늘었다. 국적별로는 △중국 362명 △태국 302명 △미국 82명 △대만 42명 △베트남 30명 △우즈베키스탄 23명 △캐나다 13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마약밀수’ 대부분을 중국인이 도맡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태국인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마약 밀수범 중 태국인은 단 한 명도 없었으나 2014년 8명을 시작으로 △2015년 13명 △2016년 37명 △2017년 75명이 검거됐다. 반면 마약 밀수 중국인은 2017년 89명으로 전년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약 공급 루트가 중국 위주에서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바뀌고 있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국내 마약사범이 크게 늘면서 한국도 더는 마약에 안전하지 않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통상 인구 10만 명 당 마약사범 수 20명 미만을 청정국으로 인정하는데, 지난해 마약사범과 국내 인구를 나눠보면 10만 명 당 24.3명 수준이다. 사실상 대한민국은 ‘마약 청정국’ 지위를 잃은 셈이다.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업무보고 자리에서 최성락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도 “우리나라는 이미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관계자는 “국내 마약사범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국민의 불안도 커지고 있는데, 마약이 사회적으로 횡행한다고 볼 만큼 마지노선이 무너진 건 아니다”며 “다만 정부가 지금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마약 근절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