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개교 시범운영, 학교·가정·지역사회 협력
아동·청소년 건강지원체계 구축 비만예방 추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청소년의 비만 예방을 위해 학교에서 아침 간식부터 운동, 비만전문가 수업을 지원하고 방과후 영양, 고도비만까지 관리해주는 ‘서울형 건강증진학교’가 최초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건강증진학교 3개교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아동·청소년 건강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비만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2019년 아동청소년 비만예방사업계획’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건강증진학교는 청소년 비만예방 통합시스템의 선도적 모델이다. 전국 최초로 서울시와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청소년 일과에 맞춰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전담 코디네이터가 개인별 건강측정과 통합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부모 건강교육, (초)고도비만학생 건강관리까지 통합지원한다.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비만율은 2007년 5.6%에서 2018년 10.1%로 증가했다. 주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이 2011년 11.6%에서 지난해 22.7%로 늘고 같은기간 주3회 이상 탄산음료 섭취율도 23.1%에서 35.1% 증가했지만 하루 60분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비중은 2015년 15.3%에서 작년 13.7%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국제공공보건기관인 미국 블룸버그재단,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아동·청소년 비만예방 정책개발을 위해 다각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서울형 비만예방책’을 마련했다. 향후 캠페인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WHO는 ‘비만문제는 개인 차원의 보건문제가 아니며 공공기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한다’고 정의하고 방안을 모색중이다.
올해 아동·청소년 비만예방정책은 서울형 건강증진학교 시범 운영과 보건소 및 교육(돌봄)기관 협력 평생 건강습관 형성 지원, 아동·청소년 건강 지원 체계 구축 등이다.
서울형 건강증진학교는 △건강한 아침식사 제공 △전담 코디네이터 배치 △개인별 건강측정(상담) △통합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학부모 건강교육 △(초)고도비만학생 건강관리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보건소 및 교육(돌봄)기관 협력 평생 건강습관 형성지원 사업은 보건소가 지역 내 보육시설, 학교, 방과 후 돌봄 시설과 함께 청소년의 신체활동 프로그램과 건강한 식생활 교육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동·청소년 건강 지원 체계 구축은 거버넌스 구축, 청소년 건강지원 활동가 양성, 대시민 소통 플랫폼 마련, 청소년 눈높이 홍보·캠페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건강증진학교는 기관간 협력, 지역주민 참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우수한 사업모형이 될 것”이라며 “아동·청소년의 평생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비만예방부터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