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韓 선박 루니스 호, 16만톤 석유 제품 싣고 공해 머물다 돌아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VOA “불법 환적 의심 선박 중 루니스 가장 활발”
“루니스가 韓서 갖고 나간 석유제품 행방 묘연”
루니스 관계자 “지난해 조사서 혐의 없음 결론”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 재무부의 대북 불법 환적 관여 의심 선박 명단에 포함된 한국 선박 루니스(LUNIS)호가 석유제품을 대량 적재하고 떠났다가 목적지에 입항하지 않은 채 공해 상에 머물다 되돌아온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선박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 사이트인 ‘마린 트래픽’을 통해 지난달 미국 재무부가 국무부 및 해안경비대와 공동으로 발행한 대북 해상거래 주의보에 포함된 선박들의 1년간의 움직임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연례보고서에 실린 불법 환적 사진 [이미지=NBC 캡처]

VOA는 미국 재무부가 공개한 주의보에 북한 선박과 환적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18척의 이름과 국제해사기구(IMO) 번호, 선적 정보를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VOA는 “선박들의 움직임을 확인해보니 최소 7척의 선박에서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운항 기록이 포착됐는데 이 가운데 가장 움직임이 많았던 선박이 한국 깃발을 단 루니스 호”라고 밝혔다.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루니스 호는 석유 등 유류 제품을 실을 수 있는 6500톤 급 유조선으로, 지난해 4월 11일 한국 여천항에서 석유를 싣고 출발해 다음날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서 약 200km 떨어진 동중국해 공해 상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약 2주 간 같은 자리에 머물던 루니스 호는 북부 해상을 향해 운항을 하다가 같은 달 29일 한국 울산항에 도착했다.

루니스 호는 출발 당시 차항지, 즉 목적지를 싱가포르로 신고했다. 하지만 마린 트래픽 자료에는 이 기간 루니스 호가 싱가포르에 입항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고 VOA는 전했다.

VOA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분석한 결과, 루니스 호는 당초 차항지로 신고한 싱가포르에 입항하지 않은 채 2주 동안 공해 상 같은 자리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루니스 호는 지난해 5월에도 최소 두 차례 동중국해 공해 상에 머물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기록이 있다.

또 6월에도 타이완에서 북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해상에서 두 차례 머물다 한국으로 기수를 틀었다.

같은 해 8월엔 동중국해 인근 해역으로 향하던 중 AIS 신호가 끊기기도 했으며 12월에는 중국 저우산 섬 인근 해역에 머물다 다른 나라 항구에 입항을 하지 않은 채 되돌아가기도 했다.

VOA는 “루니스 호가 머물다 돌아간 동중국해 공해상과 타이완 북쪽 해상, 저우산섬 인근 해역은 모두 재무부 등이 보고서에서 주요 환적지로 지적한 곳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VOA는 지난해 7월과 8월 보도에서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유조선 2척이 저우산 섬 인근 해역에서 발견돼 이들 선박들에 대한 억류 여부가 주목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이들 선박들은 약 일주일 간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졌는데, 지난달 재무부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이들 선박들이 포착된 위치가 주요 환적 장소 중 한 곳이라는 것이다.

지난 2003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200 마일(320km) 떨어진 Puerto La Cruz 정유 공장 인근 바다에서 포착된 유조선.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계 없음) [사진=로이터 뉴스핌]

VOA는 이와 관련해 “더욱 큰 문제는 루니스 호가 한국에서 싣고 나간 석유 제품의 행방을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VOA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루니스 호는 출항 할 때마다 한국에서 약 6500톤의 석유 제품을 적재했다.

유 의원은 VOA에 제공한 자료에서 “루니스 호는 2017년 이후 한국에서 총 27차례에 걸쳐 정유제품 16만 5400톤을 싣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어 “울산에서 총 5차례 출항했는데 이 중 4차례는 출항 시 차항지를 해상구역(Ocean District)으로 신고해 항만운영시스템상에서 제품들의 행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VOA는 이 같은 상황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자 루니스 호의 선주인 A사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A사는 “D사에 선박 운영권을 빌려줬고, D사가 또 다른 싱가포르 회사에 운영권을 넘긴 상태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사 관계자는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루니스 호는 해상에서 바지선 등에게 유류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선박”이라며 “지난해 9~10월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