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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바이든 신체 접촉, 대선 실격 아니더라도 일정 거리 유지해야”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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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여성들에 대한 과도한 신체접촉 행위로 곤경에 처한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 조 바이든(76) 전 미국 부통령에 대해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입을 열었다. 

민주당의 원내 사령탑인 펠로시 의장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행위가 대선 후보 자격을 잃을 정도는 아니라며 보호를 하면서도 상대방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이를 존중할 정도로 신중해야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이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과도한 신체접촉 논란과 관련, “나는 이 문제가 (대선 후보로서) 실격이 될 사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펠로시 의장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단순히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 펠로시 의장은 “그는 사람들 각자의 공간(space)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상에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은 한 발 더 나아가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떤 의도를 가졌느냐가 아니라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냐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른바 ‘당신이 불편했다면 미안하다’식의 말은 사과가 아니다”라면서 상대방의 공간을 함부러 칩범한 것 자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심지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상대방과의 과도한 신체 접촉을 피하기 위해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스트레이트 암(straight-arm·팔을 쭉 뻗은 거리) 클럽'에 가입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에 대한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의 해명과 대응 방식도 문제를 삼은 것이다. 

지난 2014년 민주당의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였던 루시 플로레스는 선거 유세 도중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어깨에 두 손을 얹고 머리에 코를 갖다 대고 냄새를 맡은 뒤 뒷머리에 키스했다고 최근 주장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후 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인 에이미 래포스라는 여성도 지난 2009년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열린 한 모금행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에게 부적절하게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과거 애슈턴 카터 전 국방장관의 취임 당시 부인 스테파니 카터의 어깨에 두 손을 얹었던 사진도 새삼 다시 회자되며 입방아에 올랐다.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달 31일 성명을 통해 "오랜 세월 유세장과 공직생활에서 수많은 악수와 포옹, 그리고 애정과 지지, 위로의 표현을 했다"면서도 "단 한 번도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다만  자신에 대해 제기된 문제에 대해 정중하게 의견을 듣겠다면서 "여성에 대한 폭력을 종식하고 여성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평등한 대우를 받도록 하기 위해 내 경력에서 내가 한 일을 바탕으로 싸우겠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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