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올 초 일본의 소·돼지고기 수입이 전년 동월대비 급증했다고 29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유럽연합(EU)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이 발효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문은 "관세 인하를 앞두고 수입을 자제했던 것에 대한 반발 요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8일 발표된 2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EU로부터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 동월비 54%로 증가했다. 국가 별로 살펴보면 대(對)일본 수출이 많은 덴마크가 70%, 스페인이 40%가량 늘었다. EPA는 지난 2월 1일부터 발효됐다. 돼지고기의 경우 차액관세가 4.3%에서 2.2%로 내려갔다.
소고기 수입의 경우 지난해 말 TPP가 발효되면서 관련 가맹국으로부터 수입량이 증가했다. TPP가맹국으로부터의 1월 소고기 수입량은 전년동월비 56% 증가했다. 캐나다와 뉴질랜드로부터의 수입이 각각 약 5배, 3배 증가했다. 소고기 관세는 TPP로 인해 38.5%에서 27.5%로 내려갔다.
일본의 한 축산관계자는 신문에 "(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부터 괜찮은 건가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 인하를 앞두고 수입이 줄어든 데 대한 반발요인일 가능성도 있다. 1월 EU에서 일본으로 수입된 돼지고기는 전년 동월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또 TPP가맹국으로부터의 소고기 수입도 1월과 달리 2월엔 1% 증가에 그쳤다.
농림수산성 관계자는 "관세 인하의 영향은 1~2개월만 갖고는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중국 허난성(河南省) 저우커우(周口)의 양돈 농장. 기사와는 관계없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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