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수은의 역할이 집중돼야 하는 곳에 되레 지점 폐쇄" 지적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경상남도 창원지점 폐쇄 결정과 관련해 "약속과 현실사이에서 신중히 재검토하겠다"며 재고 여지를 내비쳤다.
2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수출입은행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사진=김진호 기자] |
은성수 행장은 25일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수은 창원지점 폐쇄 결정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수은은 조직슬림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창원지점을 비롯해 구미, 여수, 원주 출장소를 폐쇄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막대한 적자로 부실경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던 지난 2016년 내놓은 23개 혁신안의 일환이다.
이날 기재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조선업황이 살아나고 있는 와중에 이를 지원해줄 수출입은행 창원지점이 폐쇄될 경우 해당 지역기업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대통령까지 내려가 제조업을 독려하고 있고, 창원 같은 곳은 수은의 역할이 집중돼야 하는 곳"이라며 "(지점 폐쇄는) 비 오는 날 우산을 빼앗는 격"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은 행장은 "지금 시점에서 보면 맞는 지적"이라며 "과하다는 생각이 있다. 이를 종합해서 잘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