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채권 펀드 ‘물 만났다’ 비둘기 연준 효과 이제 시작

기사입력 : 2019년03월23일 03:46

최종수정 : 2019년03월23일 03:4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채권 펀드로 투자 자금이 홍수를 이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 정책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이른바 ‘중앙은행 풋’에 따른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22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FR 그룹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한 주 사이 미국 투자 등급 회사채 펀드로 6억95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9월 시작된 채권 펀드 유동성 밀물이 지속되는 움직임이다.

같은 기간 하이일드 본드 펀드 역시 2억4000만달러의 ‘사자’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정크본드 펀드는 4주 연속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이와 별도로 시장조사 업체 리퍼가 집계한 데이터에서도 미국 투자 등급 채권 펀드와 정크본드 펀드로 각각 52억달러와 18억달러의 자금이 밀려든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 펀드의 훈풍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20일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의 양대 축이었던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브레이크를 걸었기 때문.

이후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하락한 한편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중앙은행 역시 온건한 정책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아카데미 증권의 피터 치르 매크로 전략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비둘기파 행보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채권 펀드로 몰려 들었다”며 “실제로 19~20일 회의 결과를 통해 정책자들은 채권 펀드에 청신호를 켜 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크본드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해 12월 8.1%에서 최근 6.42%로 대폭 떨어졌다. 투자 등급 회사채 수익률 역시 지난해 11월 4.37%에서 고점을 찍은 뒤 최근 3.75%로 밀렸다.

미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국채 트레이더들이 연내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50%로 점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시장 강세와 관련 펀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이다.

반면 주식 펀드에서는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최근 한 주 사이 글로벌 주식 펀드에서 207억달러의 자금이 이탈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주식 펀드에서 132억달러의 자금이 이탈, 전주 순유입을 기록한 펀드가 반전을 나타냈다. 유럽 주식 펀드에서도 40억달러의 유동성이 빠져나갔다.

일본과 이머징마켓 주식 펀드에서도 한 주 사이 각각 7억달러와 4억달러의 ‘팔자’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보고서를 통해 유럽 주식 하락 베팅이 트레이더들 사이에 가장 후끈 달아오른 전략이라고 밝혔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