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포항지진 단층 임계치 끝나...위험관리 중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연구단, 포항지진 원인 규명 공식 발표
“지열발전 고압의 물이 본진 자극해 포항지진 촉발”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포항지진이 자연지진이 아닌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이라는 정부조사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포항지진정부조사연구단 총괄책임을 맡은 이강근 서울대 교수는 2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지진 본진을 촉발했다"며 "결과적으로 포항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해외조사위원회 자격으로 참여한 세민 계(Shemin Ge) 미국 콜로라도대 교수 역시 "해외조사위는 포항지진이 지열발전 물주입정 자극으로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정부조사단은 포항지진과 지열발전 간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여간 정밀조사를 진행해왔다. 정부는 앞서 포항지진이 자연발생적인 지진이라는 의견과 지열발전소에 의한 유발지진이라는 의견이 갈리자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포항지진 조사연구단’을 꾸렸다.

포항지진정부조사연구단 총괄책임을 맡은 이강근 서울대 교수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관한 정부조사연구단 결과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3.20. kintakunte87@newspim.com

다음은 이날 진행된 정부조사연구단 결과발표 관련 주요 질의응답 내용이다.

- 연구 결과 포항 지진은 왜 발생했나?

▲ 지열발전 과정에서 땅속으로 주입한 유체에 의해 발생한 압력이 포항지진 단층을 남서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미소지진을 순차적으로 유발시켰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영향이 본진 진원에 도달했고 임계 상태에 있던 단층을 자극해 결과적으로 포항지진이 촉발됐다.

- 어떻게 조사가 이뤄졌나?

▲ 지열발전 실증연구를 수행했다. 당시 지열발전소 주입압력과 주입량에 관한 상세 자료를 이용해 똑같이 재현했다.

그 과정에서 98개 지진의 정확한 진원 위치를 결정했고 이를 토대로 실증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실험을 통해 유발된 지진 평면과 포항지진 당시 단층면해가 일치했다.

또 높은 수압 때문에 단층이 급격히 하강한 점, 지하수 화학 특성 변화 등이 당시 지진 상황과 일치했다.

- 현재는 포항 인근 지열발전소가 중단됐지만,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 영향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나?

▲조사단은 지난 1년간 데이터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향후 영향에 대한 분석은 조사단 연구 대상이 아니었다. 앞으로 포항지진 지질 매커니즘이 안전할지 여부는 좀 더 모니터링을 해봐야 알 수 있다.

- 2018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린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와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등 국내 연구진 분석 결과와의 차이점은?

▲ 가장 큰 차이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조사단이 포항지진 진원 위치를 정확히 밝혀냈다는 것. 그리고 단층면상 발생한 미소지진들의 위치도 라인업했다.

진원 위치에 신경 쓴 이유는 그 위치가 달라질 경우 지열 과정에서 미치는 영향과 해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진원의 정확한 위치와 미소지진들과의 관계를 연구를 통해 밝혀낸 것이 가장 큰 성과다.

- 경주지진과 포항지진과의 연관성은?

▲ 조사단이 가장 신중하게 보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경주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지진이었다는 게 조사단 입장이다.

경주지진이 포항지진 단층면에 어떤 응력 변화를 일으켰는지 계산한 결과 포항지진 단층을 움직일 만큼의 영향을 주지 못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지금까지 발생한 지진과 지진 이후의 연구 발표들을 종합했고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했다. 두 지진 간에는 차이점이 분명히 있다. 결과에 대해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다.

- 포항 지역에 지진이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보나?

▲ 지진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 지진은 임계치에 달한 단층이 외부 자극을 받게 되면 발생한다. 다만, 포항 단층은 당시 지진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달려졌다. 임계치에 달했던 지반 에너지가 많이 해소됐다는 의미.

중요한 건 앞으로 위험 관리를 어떻게 할지 여부다. 연구진들은 앞으로 포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진과 관련해 위험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논문이나 토론을 통해 제안해 나갈 계획이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