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스카이큐브 협약 일방해지 통보
"촛불집회 등 28만 시민들과 함께 맞설 것"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허석 순천시장이 포스코의 스카이큐브(PRT) 사업 일방적 협약 해지와 1367억원의 보상 청구에 대해 “거대 기업의 갑질 횡포”라며 “28만 시민들과 함께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 시장은 18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포스코의 거대기업 포스코의 횡포에 적극 맞서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당초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맞춰 운행하기로 했던 사업인데, 2014년 4월에야 실제로 운행을 하는 등 신뢰를 먼저 잃은 쪽은 포스코”라고 지적했다.
허석 순천시장이 18일 순천만국가정원 스카이큐브 정원역 앞에서 포스코의 스카이큐브(PRT) 사업의 일방적 협약 해지와 1367억원의 보상 청구와 관련해 28만 순천시민의 자존심을 추락시켰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오정근 기자] |
이어 “사업 실패의 책임을, 기업의 손해를, 미래의 이익에 대한 책임을 고스란히 순천시에 떠넘기고, 순천시민 세대당 130만원의 부담이 되는 1367억원을 보상하라고 하는 것은 순천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허 시장은"애초 스카이큐브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맞춰 운행하기로 했는데 2014년 4월에야 실제 운행을 하는 등 첫 시작부터 신뢰를 잃었었다"면서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적자를 순천시에 전가하고 1367억원이라는 거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대한상사중재원에 신청한 것은 순천시민을 무시하는 갑질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 자료에 스카이큐브는 신성장 산업으로 다른 지역으로, 해외로 판매하기 위해 영국의 벡터스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이며, 순천만에 610억원을 들여 시범 설치한 사업인데도 적자를 운운하면서 지방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파렴치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스카이큐브의 일방적 운영 중지와 이로 인한 도시 이미지의 추락, 28만 순천시민의 자존심 추락 등 순천시가 오히려 피해와 손해를 받았으며, 이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포스코에 있다”고 주장했다.
허 시장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 등의 논란이 있는 포스코는 각성해야 한다”며 “포스코의 횡포에 국정감사 요구, 세무감사 요구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스카이큐브 1367억원 손해배상 청구 선량한 순천시민 고혈짜는 포스코는 각성하라며, ‘바르게살기운동 순천시협의회’에서 현수막을 게첨했다.[사진=오정근 기자] |
마지막으로 순천시민을 향해 “서명운동, 촛불집회, 규탄대회 등 모든 시민적 저항운동으로 시민의 힘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포스코 자회사인 (주)에코트랜스는, 사업비 610원을 투자해 2014년 5월부터 운영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누적적자가 2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jk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