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일자리동향‧감사원 靑감사결과 비판
“경제실정백서위원회 출범해 일자리 예산 54조원 행방 따질 것”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문재인 정부의 2월 고용동향을 두고 “대한민국이 알바천국이 됐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은 한마디로 이 정권의 일자리 사기극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작년 2월에 비해 취업자 수가 26만3000명 늘었다고 하는데 실질 고용 상황은 더 악화됐다”며 “청년 체감 실업률은 역대 최악인 24.4%를 기록했고 30‧40대 일자리는 24만 3000개가 줄었다. 민간이 만드는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금융‧도소매업에서 26만명에 가까운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14 yooksa@newspim.com |
그는 이어 “특히 36시간 취업자도 44만 3000명이나 줄었다. 그나마 좋은 일자리들이 줄었다”며 “급기야 실업자가 130만명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이 일자리 예산에 쓴 돈이 무려 54조원이 되는데 막대한 돈을 어디에 쓰고 이렇게 참담한 고용 성적표를 받았는지 철저히 따지겠다”며 “문 정권의 경제실정백서 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켜 54조원의 행방과 경제 실정을 낱낱이 파헤치고 우리당 대안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기업이 뛸 수 있도록 하고 노동시장 개혁으로 귀족노조의 기득권을 깨는 것만이 고용참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며 “더이상 단기 알바로 국민의 눈을 가리려 하지 말고 근본적으로 경제정책을 전환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이 전날 발표한 청와대 업무추진비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면죄부 감사를 하고 있다”며 감사원이 청와대를 변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지난 정권이 임명한 KBS이사에 대한 감사에서는 김밥 2500원까지 문제 삼았고 2년 동안 법인카드 327만원 부당사용으로 사퇴시켰다”면서 “주말, 공휴일, 심야시간 등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없는 시간에 2467건, 1인당 9만원이 넘는 고급일식집에서 2800만원을 썼는데도 불가피한 집행이라고 자의적으로 결론내린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황 대표는 “정권의 비리와 국정농단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데도 검찰과 감사원이 이들을 엄호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좌파독재를 부추기는 행태”라며 “이런식으로 계속되면 이 정권이 끝난 뒤 검찰과 감사원이 가장 먼저 국민 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끝으로 “오늘 좌파독재 저지 특별위원회를 출범한다”며 “낱낱이 파헤쳐서 필요하다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도 추진해 모든 것을 국민들 앞에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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