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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포커스] 삼성·LG, '국가적 재앙' 미세먼지 연구한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10일 08:00

최종수정 : 2019년03월10일 10:32

삼성전자 미세먼지연구소· LG전자 공기과학연구소 설립
삼성 "사회적 난제 해결 목적"...원인분석, 원천기술 연구
LG '국내 첫 기업부설 전문기관'...심화된 청정기술 개발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최근 사상 처음으로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주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국가적 재앙'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이 대응 방안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불어오는 미세먼지를 막기에는 부족합니다. 유해성이 심각한데도 과학적 원인 규명과 해결책은 미흡한 실정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을 기록한 지난 5일 오전 서울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leehs@newspim.com

심각성을 인지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미세먼지 자체를 연구하는데 집중한다면 LG전자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공기청정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세먼지를 타깃으로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미세먼지연구소'를 세웠습니다. 연구 자체가 목적으로 소속도 종합기술원으로 돼 있습니다. 종합기술원은 당장 제품에 적용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초 연구나 원천 기술을 선행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입니다. 

삼성전자는 이 연구소를 통해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부터 측정∙분석, 포집과 분해에 이르기까지 전체 사이클을 이해하려합니다. 또, 단계별로 기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 미세먼지 문제를 풀기 위한 필요 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심층있는 연구를 위해 화학·물리·생물·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업, 미세먼지 원인에 대한 체계적인 규명과 유해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합니다. 

또한 미세먼지 연구에 기초가 되는 저가∙고정밀∙초소형 센서기술 개발은 물론, 혁신소재를 통한 필터·분해기술 등 제품에 적용할 신기술도 개발한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회적 난제가 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만든 조직"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라 규모가 작지만 차근히 연구를 진행하며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공기과학연구소를 설립, 집진, 탈취, 제균 등 공기청정기의 핵심기술을 연구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의 공기과학연구소는 지난해 10월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기업부설 공기과학 전문기관입니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공기 중에 있는 유해가스, 부유물 등 건강에 해로운 물질들을 중심으로 생성과 이동, 인체영향도, 제거 기술 등을 통합적으로 연구합니다.

연구 공간은 주택환경 실험실, 미생물 실험실, 집진·탈취 실험실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주택환경 실험실에서는 실제 가정에서 사용될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제품에 대한 실험을 주로 합니다. 미생물 실험실에서는 공기청정기의 살균과 필터 성능을 평가하는 등의 연구가, 집진·탈취 실험실에서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필터가 성능 실험이 진행됩니다. 먼지나 가스는 잘 제거하는지, 암모니아 등 유해 가스 탈취 능력은 어떤지 등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뿐 아니라 공기과학연구소는 공기과학 전문기관으로써 다양한 외부기관뿐 아니라 공기관련 교수진들로 구성된 기술자문단과 협업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관련된 국가 개발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LG전자는 여기에서 개발되는 핵심기술들을 차세대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제습기 등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 제품 전반에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임에도 정확한 원인조차 제대로 규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같은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이뤄져 실제적 대안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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