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미세먼지 고민 늘어...靑 게시판에 대안 잇따라 올려
먼지 흡착도료, 공장 굴뚝 필터, 공기청정기 전기료 지원 등 제안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심각한 미세먼지가 일주일 넘게 이어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만을 넘어 해법을 제안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7일 현재 미세먼지와 관련된 수천건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최근 생존의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발 미세먼지에 항의하는 '미세먼지 중국에 대한 항의 청원합니다'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9만3915명이 지지를 보냈다.
미세먼지 관련 미세먼지 관련 청와대 청원들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청와대] |
청원자들은 미세먼지 저감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다.
'미세먼지'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서울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차량 제한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경찰들을 배치해야 한다"며 "미국의 나사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중국의 거대 공기청정기 같은 시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세먼지 대책방안 건의 드립니다'는 제목의 청원은 "미세먼지용 마스크는 안면윤곽과 딱 맞지 않으면 효과가 매우 떨어져서 궁극적으로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청원자는 대안으로 아이들 놀이터, 버스 정류장, 시장 등 주요 시설물을 실내 공간화시키는 방안과 미세먼지 집진타워를 건설, 미세먼지를 1차 저감하는 방식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미세먼지 해결방법 제안합니다'는 제목의 청원자는 먼지 흡착 도료를 제시했다.
청원자는 "정전기를 떠올리며 먼지흡착 도료를 생각했다"며 "기존 자동차에도 분무 코팅하는 방식으로 도포하고, 건물 도료에도 혼합해서 도색하면 많은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가 흡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관련 청와대 청원들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청와대] |
공장 굴뚝에 필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청원자도 있었다.
'미세먼지 해결에 도움되는 방법 필터'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굴뚝에서 나오는 안 좋은 것들을 걸러주는 필터를 설치하면 어떤가"라면서 "자동차나 청소기 같은 제품을 사용할 때 먼지를 걸러주는 필터가 빠르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건물 옥상에서 분수대 같은 시설을 이용해 동시에 '비 내리는 시간'을 갖자는 의견도 있었다. '미세먼지 해결의 작은 해결방안'이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거리 제한을 두고 건물 옥상에서 정해진 시간에 음악과 함께 문수대처럼 '비 내리는 시간'을 이벤트화시키면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환경기구를 이용하자는 분석도 있다. '미세먼지·과학적 증거·국제환경기구'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 환경기구에 요청해 협력을 진행했어야 한다"며 "타국이 자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면 피해 보상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국제기구의 도움 없이 단독으로 중국과 협력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미세먼지 관련 청와대 청원들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청와대] |
미세먼지 문제에 국민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정부의 해결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공기청정기 보조금 시행, 전기료 보조 등 필수 시설이 되고 있는 공기청정기의 국가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 역시 이어졌다.
'공기청정기 보조금 시행'이라는 제목의 청원자는 "미세먼지는 국가적 재난인 만큼 집에서 아이가 잘 때라도 깨끗한 공기로 숨 쉴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 보조금 제도를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미세먼지 환경문제 국민들이 겪어야 하는 국민부담'이라는 제목의 청원자도 "매일 쓰는 마스크와 하루 종일 돌아가는 공기 청정기 전기료도 부담"이라며 "서민들 물가는 점점 올라가는데 마스크와 공기청정기까지 생필품으로 써야 하는 환경은 미세먼지 만큼 답답하다. 다가오는 여름 전기료에 대한 해결책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