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예타면제' 현장을 가다③]대전 지하철2호선 '트램'

기사입력 : 2019년03월07일 11:12

최종수정 : 2019년03월07일 15:52

땅 위를 달리는 길 위의 전차..대전 숙원 사업 현실화
시민반응은 '글쎄'..대전 자가용 이용높아 타당성 '미지수'

[편집자주]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하나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예타면제) 사업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정부가 지난 1월29일 발표한 예타면제 대상은 전국 23개 지역에 24조1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정부의 예타면제 발표 이후 특혜시비와 함께 지역간 미묘한 갈등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뉴스핌이 주요 예타면제 지역을 직접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주요 예타면제 지역 르포>
①남부내륙고속화철도
②포천 7호선 연장
③대전지하철2호선 트램
④새만금국제공항
⑤제2경춘국도
⑥충북선고속화


[대전=뉴스핌] 권민지 김태훈 수습기자 = 연일 미세먼지로 가득찬 하늘과 달리 지난 2월27일 대전시청에 걸린 현수막은 총천연색으로 반짝였다. 대전시청 건물 외벽에는 ’대전 트램 국비지원 확정‘ ’예타 면제 사업 확정‘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도드라졌다.

[대전=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대전광역시청 외벽에 트램 개통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19.02.21

대전시청 안도 밖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트램 추진 사무실 앞에는 ‘트램으로 하나 되는 행복한 대전’이라는 표지와 함께 트램 모형이 전시돼 있었다. 시청 내 엘리베이터 안내문도 마찬가지였다. ‘2019 이달의 대전시청 Hot News'라는 이름의 안내문에는 ’대전 교통지도 확 바뀐다-도시철도 중심의 공공교통체계로 전환‘이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대전시청 곳곳이 ’트램‘으로 도배된 분위기였다. 대전시의 숙원사업이 무엇인지 고개가 끄덕여 졌다.

◆대전 지하철 2호선은 트램

대전 지하철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은 지난 1월29일 정부가 발표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됐다. 우하향으로 도심을 가로지르는 현재 지하철 1호선에 이어 외곽을 도는 2호선 트램을 건설, 국토균형발전을 이룩한다는 목적이다.

트램은 도로 일부에 부설한 레일 위를 주행하는 전차다. 땅 밑을 달리는 지하철이 아닌 길 위의 전차다.

박필우 대전시청 도시철도팀장은 “초고령화로 접어들고 있는 한국에서 노약자와 휠체어를 이용하는 몸이 불편한 승객들에게 승·하차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 사례를 보면 트램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의 부동산 가치도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교통 소외지역의 균등한 경제적 발전도 예상했다.대전시는 트램의 장점으로 수도권 버스정류장과 같이 편하게 승·하차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하철 1호선과 만나는 환승시스템은 기존 역을 활용해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의 편의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대전=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대전광역시의 트램 설계 계획 2019.02.21

환경 문제에서도 적절한 대안으로 꼽힌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트램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교통대책"이라며 ”미세먼지 대책이 실효가 없는 이유는 교통과 산업부분에 대한 대책을 못 내놓고 있기 때문인데, 트램은 대중교통을 개선하면서 자가용 이용 시민들을 공공교통으로 흡수하는 최적의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37.4km 규모의 트램 건설과 관련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2022년 착공해 2024년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시험운행 6개월을 거친 뒤 2025년 개통할 계획이다.

국내 처음으로 도입되는 트램의 규모는 1편승 5모듈(5칸) 정도로 만차시 246명을 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무가선 트램을 설치 예정중이다.

대전 지하철2호선 트램 노선도(빨간색) <자료=대전광역시청>

◆그래도 시민반응은 글쎄

박필우 팀장은 이날 “대전 시민 모두가 트램 건설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대전 중심가 타임월드에서 만난 20대 남성은 “20년간 대전에 거주했지만 2호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며 “대전 사람들은 대부분 택시를 애용하는 편이라 트램이 생기더라도 이용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송업 종사자들의 불만은 더욱 컸다. 대전 시내에서 만난 50대 택시기사는 “지금 운영중인 지하철 1호선도 해마다 수백억씩 적자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호선을 만드는 것은 유권자를 의식한 탁상공론이며 결국 적자를 메워야 하는 것은 나와 같은 시민”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트램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 6950억원 중 대전시 부담금은 2780억원이다. 대전시는 지방채 발행을 통해 1650억원을 확보하고 1130억원은 시 재정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dotori@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