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문지·A4용지 등 종이 원료 '짬짜미' 드러나…공정위, 오미아 '검찰고발'

기사입력 : 2019년03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6월27일 09:16

종이 원료 제조사 담합 적발…112억원 처벌
오미아코리아 77억2300만원 부과·檢고발
태경산업·GMC, 각각 30억·4억 처벌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제지원료 제조사들이 신문지·잡지·A4용지 등 종이에 들어가는 원료를 짬짜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종이 원료인 중질탄산칼슘을 제지업체들에게 판매하면서 부당한 공동행위를 한 오미아코리아, 태경산업, GMC에 대해 시정명령(반복 금지명령) 및 1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3일 밝혔다. 오미아코리아에 대해서는 검찰고발을 결정했다.

중질탄산칼슘은 미세하게 분쇄‧제조된 석회석 분말로 A4 용지, 도공지 등 종이 펄프섬유 사이의 공극을 메우는 원료다. 해당 원료는 종이 제조원가의 8~15%를 차지하고 있다.

제재 결과를 보면, 이들은 제지업계의 불황으로 중질탄산칼슘에 대한 수요가 점차 감소하자, ‘거래처침탈 금지’에 나섰다. 각사가 이미 거래중인 제지업체의 물량에 대해 경쟁하지 않기로 2013년 3월 합의한 것.

중질탄산칼슘 형태 [출처=공정거래위원회]

해당 업체들의 대표자들은 주로 음식점, 골프장 등의 모임을 통해 담합을 모의했다. 3사 영업임원들도 담합 기간 동안 약 30차례 모임을 진행했다.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각자 거래하고 있는 제지업체들에게는 주요 품목의 가격을 5~10%로 3차례 인상했다.

특히 이들은 가격인상에 따른 제지업체들의 항의를 고려해 2013년 5월 협상력이 작은 깨끗한나라, 전주페이퍼, 세하제지, 신풍제지 등 2군 제지업체(중소형 제지업체)를 대상으로 우선적인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이 후 7월에는 한솔‧무림‧한국 제지 등 대형 1군 제지업체의 가격을 인상했다.

임경환 공정위 카르텔조사과장은 “국내 제지용 중질탄산칼슘 공급시장(2017년 기준 거래규모 약 1121억원)은 기존 오미아코리아와 태경산업의 복점체제였으나 2010년 1월 GMC가 신규 진입했다”며 “거래처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 결과 2012년까지 중탄 가격이 지속 하락하면서 이들 3사의 수익성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임 과장은 이어 “이에 따라 제조 3사는 2013년 3월부터 대표자 및 영업 임원 간 모임을 통해 상호간 경쟁을 자제하고 하락된 가격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경쟁제한적인 합의에 이르게 된 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위는 유사 원자재, 중간재 시장의 사업자 간 담합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