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비핵화 준비 됐는가' 질문
김정은 "그럴 의지 없으면 여기 오지 않았다"
트럼프 "내가 들어본 최고의 대답이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확대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자들과 미니 간담회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기자가 '비핵화 준비가 됐는가'라고 묻자 "그럴 의지가 없었다면 여기에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들어본 최고의 대답"이라고 호응했다.
다음은 이날 두 정상이 기자들과 짧게 주고 받은 간담회 발언 전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메트로폴 호텔에서 진행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일대일 양자회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반응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
▲기자
-김 위원장에게 묻겠다. 비핵화 준비 됐는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그럴 의지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가 들어본 최고의 대답이다.
▲기자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 있는가.
▲김정은
-우린 지금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트럼프
-목소리 크게 하지 마라. 내게 말하는 게 아니잖나.
▲김정은
-(비핵화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하는거 같습니다.
▲기자
-김 위원장에게 묻겠다. 인권 문제도 논의중인가.
▲트럼프
-모든 의제를 다 논의하고 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린 생산적 논의 진행중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는 계속 봐야겠지만 좋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나는 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진 뒤 미국으로 돌아가고 김정은은 북한으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우린 굉장히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 현재 관계는 어느 때보다 좋다. 전례 없는 수준으로 굉장히 좋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오전 9시45분(현지시간)부터 핵심 참모를 포함한 확대회담을 가졌다. 미 측에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 측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함께 배석했다. 2019.02.28.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기자
-종전 의향을 발표할 시간이 됐나.
▲트럼프
-어떻게 되든 궁극적으로는 김정은과 북한과 미국에 다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본다. 하지만 하루 이틀에 다 이룰 수는 없어. 우리가 지금 하는 모든 작업이 결국 훌륭한 성공이 될 거다. 북한은 훌륭한 지도자 아래 큰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 경제적으로 굉장히 특별한 국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자
-김 위원장. 평양에 미국 연락사무소를 개소할 의향이 있는가.
▲리용호 북한 외무상
-이제 기자들 내보내는 게 어떻겠습니까.
▲트럼프
-기자들 이제 나가라고 해야 할 거 같긴 한데 나도 이 질문 답변이 듣고 싶다.
▲김정은
-아마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양쪽 쌍방에 굉장히 좋은 생각이다.
▲기자
-오늘 발표할 수 있는가.
▲김정은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좀 더 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