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미중 무역협상, 진전없이 마무리 수순..."일단 양해각서 추진"

기사입력 : 2019년02월15일 17:22

최종수정 : 2019년02월15일 17:32

"양해각서, 내달 미중 정상회담 토대"..양측, 中 구조개혁 놓고 '평행선'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실시한 무역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15일(베이징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양측이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진전의 징후를 거의 보이지 못한 채 협상을 끝내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양측이 최소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라도 마련하려 애를 쓰고 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인 15일까지 만들어내야 하는 이 양해각서는 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측은 지난달 30~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추가 회담의 기초가 될 협상 초안을 마련하는 데 실패한 바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중 무역 협상단은 지난 11일 차관급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14일 이틀간의 고위급 협상을 시작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대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각각 양측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달 말 워싱턴 회담에 이어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중국의 대미 수입 확대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강제이전 금지 △중국 정부의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등 지원 중단 △합의 내용에 대한 이행장치 마련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은 가장 쟁점인 기술 강제이전·보조금 등 중국의 경제·통상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놓고 지난달 고위급 협상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관리들은 최근 며칠간 세계무역기구(WTO)의 보고 요건에 따라 모든 중앙·지방 정부 보조금의 전체 리스트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보조금이 WTO 규정을 위반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측은 이같은 약속에 회의적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이끄는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중국 시스템 자체가 워낙 불투명해 WTO에 통보가 완료됐다는 그들의 말에 의존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관리들은 류 부총리 측이 시장접근성과 관련해 내놓은 양보안이 작년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설을 통해 내놓은 것과 거의 동일해 분노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시 주석은 당시 연설을 통해 금융과 자동차 부문에 대한 완만한 수준의 자유화를 약속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중국의 대규모 반도체 구매 약속에도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원하는 구조개혁에 관한 약속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산 반도체 구매 규모를 향후 6년에 걸쳐 2000억달러 규모로 확대하고, 신에너지 차량 등에 적용하던 보조금 정책도 중단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산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또 FT에 따르면 중국 측은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되돌리거나, 유지하는 이행장치의 마련에 합의하길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오는 3월 1일로 설정된 양측의 '무역전쟁 휴전' 시한을 연기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물품의 대규모 구입 약속으로 생색을 낼 수 있으면서도, 구조개혁에 대한 합의는 피해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앞서 작년 12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90일간의 휴전 시한에 합의하면서도 기한인 3월 1일까지 양측이 협상을 타결짓지 못할 경우 2000억달러 어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휴전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시한을 60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구조개혁 의제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 것으로 전해지자 휴전 시한이 연장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시한 연장에 경제와 무역 정책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합의에 '가까워져야'만 한다는 단서를 단 바 있다.

백악관은 이번 협상 분위기를 좋게 포장하는 모습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4일(미국 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양측이 오는 3월 1일로 설정한 무역협상 시한을 60일 연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아직까지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베이징에서의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이 이날인 15일 시 주석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은 폭스뉴스를 통해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의 이날 시 주석 면담 사실을 확인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사진
"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