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新코픽스, 은행 수익 직격탄? 국내 "영향無" VS 무디스 "심각"

기사입력 : 2019년02월07일 17:44

최종수정 : 2019년02월07일 18:32

국내금융사 "은행 이익에 미치는 영향 2% 불과...제한적"
무디스 "시중은행 수익성에 악영향, 신용도에 부정적"
채권업계 "2014년 정유사 평가 오버랩"...'경계'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새롭게 적용되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의 은행권 파장에 대해 국내 금융사와 해외 금융사 간 엇갈린 분석이 나왔다.

국내금융사들은 은행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한 반면, 외국계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은행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은 물론 수익성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국내금융사 "영향없다... 은행 이익에 미치는 영향 2%에 불과"

7일 국내 금융사들은 대체적으로 대출금리 산정방식이 바뀌어도 은행 수익성에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잔액기준 코픽스 적용 대출이 일시에 모두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가 적용된다는 보수적인 가정 하에서도 은행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2% 미만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은행 전체이익 대비 크지 않은 금액"이라며 "신규 대출자부터 적용하고 기존 대출자는 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3년 후 전환이 용이하다는 점,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일부 보전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제 감소규모는 축소될 수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은행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가 현재 대출금리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잔액기준 코픽스가 새로이 산출되더라도, 새로운 금리를 기준으로 한 대출의 경우 '리스크프리미엄'이 재산정돼야 한다"면서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는 직접적으로 가계대출에 활용되지 않는 조달금액을 상당부분 포함해 산출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운 잔액을 기준으로 한 대출금리가 현재 대출금리보다 현저히 낮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 무디스 "은행 수익성에 악영향...신용도에도 부정적"

반면 외국계 금융사에선 전혀 다른 분석을 내놨다.

옥태정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국내 시중은행 수익성에 악영향으로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한국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기본적으로 조달금리를 기초로 산정된다. 결국 이번 조치로 가계대출 금리는 떨어져도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대출 금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것도 은행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는 은행들은 고객에게 이전보다 더 자세한 대출금리 산정 내역을 제공하도록 했다. 이에 은행은 조달비용, 리스크 프리미엄, 기타 조정비용 등을 포함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옥 애널리스트는 "이 조치는 은행 수익성을 희생시키면서 대출자의 협상력을 증가시킬 것"이라면서 "추가 정보를 통해 대출자들은 은행의 이익마진과 조달비용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목표마진을 늘리거나 (대출금리) 할인 축소 등을 통해 신코픽스 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잔액금리 코픽스 대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시중은행들의 마진 압박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지난 2017년부터 시중 금리가 올라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이 신규취급액 코픽스 금리보다 매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신코픽스가 적용되는 오는 7월 그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엇갈린 시각에 채권업계는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형증권사의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4년 유가폭락기에 국내 신평사들은 '문제없다'는 판단 아래 등급을 유지했고, 해외 신평사들은 등급하락 경고에 이른 등급강등 조치를 취하면서 엇갈렸다"면서 "결국 국내 정유사 실적 폭락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으로 해외 신평사의 진단이 맞았었다. 외국계 신평사는 이슈어페이(Issuer-pay model)에서 자유로워 신뢰도가 높다. 이번 무디스의 경고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2일 '합리적이고 투명한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을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 산정 방식을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의 원화대출 1177조원 중 잔액기준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적용하고 있는 대출은 62조4000억원으로 5.3% 수준이며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는 현행보다 27bp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픽스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 두 종류가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들의 월중 신규로 조달한 지수산출대상 자금에 적용된 금리를 가중평균한 금리지수고, 잔액기준은 은행들의 월말 지수산출 대상 자금조달 잔액에 적용된 금리를 가중평균한 금리지수다. 

이날 현재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금리는 2.04%, 잔액기준 코픽스는 1.99%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