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롯데손보 퇴직연금 매력 Good...본입찰 경쟁 치열 예상

기사입력 : 2019년02월07일 11:14

최종수정 : 2019년02월07일 11:14

롯데그룹 퇴직연금 비중 28%...안정적 수익창출 가능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롯데손해보험의 퇴직연금이 조명을 받고 있다. 높은 이자율차를 기록해 퇴직연금을 통해 연 700억원 내외의 이익을 올릴 수 있는데다 롯데그룹 비중이 30%가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퇴직연금만 잘 운영해도 수년 내에 인수금액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오는 2분기 초에 진행될 본입찰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금융계열사를 매각키로 결정하면서 매물로 나온 롯데손보 예비입찰에 MBK파트너스, 오릭스PE 등 5곳의 업체가 참여했다. 시장점유율이 약 3%로 낮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이 빗나간 셈. 매각 흥행 이유는 롯데손보가 경쟁사들과는 달리 퇴직연금 강자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본입찰은 이르면 4월 늦어도 2분기 내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규모는 5조9000억원으로 총자산(13조4887억원)의 43.7%다. 또 퇴직연금 중 롯데그룹 물량은 27.7%인 1조6000억원. 롯데그룹은 롯데손보를 매각한 이후에도 한동안 롯데그룹의 퇴직연금 물량을 유지하겠다고 전해졌다.

요컨대 매각 이후에도 약 6조원이 퇴직연금 물량이 유지되며, 이 퇴직연금을 통한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거다.

손해보험사 중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규모는 삼성화재(7조7000억원)의 업계 2위다. 현대해상(3조6000억원), KB손보(3조4000억원), DB손보(2조5000억원)보다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규모가 크다.

퇴직연금 중 약 98%가 원리금보장(DB)형으로 운영되며, 적립금의 이자율차익(운용수익-확정부담금리)이 보험사 수익이 된다.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이자율차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7%포인트다. 퇴직연금으로만 연 1000억원 가량 이익이 나는 것. 다만 영업손실로 당기순이익은 퇴직연금으로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작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롯데손보의 수익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손보사 상품 중 대표적으로 역마진이 발생하는 상품은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이다. 롯데손보의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비중은 2%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017년 746억원 대비 소폭 줄어든 약 700억원으로 예상된다. 퇴직연금 이자율차가 같은 상황에서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영향이다.

하지만 지난달 자동차보험과 표준화실손보험(09년10월~17년3월 판매) 보험료를 인상했다. 또 4월에는 구실손보험(09년10월 이전 판매)도 인상할 예정이다. 보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 당기순이익은 더 개선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손보는 규모 대비 퇴직연금 규모가 크다”며 “퇴직연금 이자율차익으로 연 700억원 내외의 수익이 가능한 것이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직연금 중 롯데그룹 비중이 높지 않고 이마저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롯데손보를 인수하면 손보사업 라이센스를 획득하는 동시에 퇴직연금 강자로 등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퇴직연금의 원금보장리스크를 지급여력비율 산출에 반영하도록 한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리스크 적용비율은 현재 35%에서 오는 6월 70%, 내년 6월 100%로 반영된다. 즉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할 수 있다는 거다. 다만 원금보장리스크가 크지 않아 적용비율을 높여도 추가로 확충해야 할 자본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