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마켓·금융

속보

더보기

중국증시 어닝쇼크 바짝 긴장, 100여개 A주 상장사 실적 하향 조정

기사입력 : 2019년01월31일 11:34

최종수정 : 2019년02월01일 17:27

상장사 줄줄이 예상실적 낮춰, 손해 변경 기업도 증가
실적 먹구름에 투자 심리 위축 우려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 상장사들의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증시에 어닝쇼크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화얼제젠원(華爾街見聞)에 따르면 29일 30일 이틀 동안 130여 개 A주 상장사가 지난해 예비 실적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20억 위안(약 3319억 원) 대 손실을 예상한 기업은 60곳, 30억 위안 대는 8곳에 달했다.

29일 중국 최대 생명보험 기업 차이나라이프(China Life, 中國人壽, 601628.SH)가 2018년 순이익을 전년 대비 50~70% 하락한 161억2600만~225억7700만 위안으로 예상했다. 화얼제젠원은 “시가총액의 3분의 2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 창안(長安)자동차(000625.SZ) 역시 지난해 순이익을 7억~7억5000만 위안으로 예상, 전년 대비 89.5~93% 하락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화얼제젠원에 따르면 29일 하루에만 28개 기업이 지난해 5억 위안(약 830억 원) 이상 적자를 예고했다.

29일 30일 이틀 동안 130여 개 A주 상장사가 지난해 예비 실적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사진=화얼제젠원]

30일에도 둥팡항공(東方航空, 600115.SH)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 300027.SZ) 등 더 많은 기업이 실적 악화를 예고했다.

둥팡항공은 상하이증권거래소를 통해 지난해 거둔 순이익이 26~3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3~59% 하락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날 난팡항공(南方航空, 600029.SH) 역시 2018년 순이익을 27억7400만~32억9700만 위안으로 발표, 전년 대비 47~56% 하락할 것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화이브라더스도 지난해 9억8200만~9억8700만 위안의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주범으로 꼽히는 건 지난해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판빙빙 탈세 사건 및 최대 주주의 주식담보 대출 논란이다.

화이브라더스는 지난해 판빙빙의 탈세 사건에 연루됐을 뿐만 아니라 최대 주주 왕중쥔(王中軍) 및 왕중레이(王中磊) 형제가 보유한 지분(28.02%)의 약 90%가 대출 담보로 저당 잡혀있다는 것이 알려져 1년 사이 주가가 반토막 났다.

드라마 제작사 화루바이나(華錄百納, 300291.SZ) 역시 선전증권거래소를 통해 지난해 적자 규모를 33억2900만~33억3400만 위안으로 예상했다.

중국 대표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러스왕(樂視網, 300104.SZ)은 경영결손(경영자의 경영 미숙으로 발생한 손실)이 25억 위안(약 4147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로봇기업 신스다(新時達, STEP, 002527.SZ)는 2018년 2억3000만~3억 위안의 적자를 예고했다.

싱예(興業)증권(601377.SH)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16~21억 위안, 약 80~100% 줄어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다른 증권사인 궈타이쥔안(國泰君安, 601211.SH)은 순이익 67억900만 위안을 예상, 전년 대비 32.11%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하향폭이 가장 큰 기업은 최대 78억 위안(약 1조3000억 원) 손해가 예상되는 게임업체 톈선(天神)엔터테인먼트(002354.SZ)다. 30일 발표 당일 톈선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42% 하락한 4.73위안에 마감했다.

29일 하루에만 28개 기업이 지난해 5억 위안(약 830억 원) 이상 적자를 예고했다 [사진=바이두]

화얼제젠원은 “지난해 실적 발표 전인 A주 대형 상장사가 아직 여럿 남아있다”며 “금융기관을 비롯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일부 기업이 지난해 실적을 이익에서 손해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며 “더 많은 기업의 실적 하향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2018년 실적을 2억3000만~4억4000만 위안 이익에서 21~23억 위안 손해로 대폭 하향 수정한 중국 전기차 부품사 다양뎬지(大洋電機, 002249.SZ)다.

지난해 초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과 가중된 경제 하방 압력 그리고 판빙빙 탈세 사건, 불량 백신 스캔들 등 산업 리스크 등이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