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기업

속보

더보기

돈되는 자산 땡처리, 실적악화 중국 상장사 적자 보전위해 부동산 주식 그림 처분

기사입력 : 2018년12월17일 15:57

최종수정 : 2018년12월17일 15:57

올해 33개 상장사 대규모 부동산 물건 매각
주식자산은 물론, 고가 그림까지 내다 팔아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경기둔화와 실적 악화로 생존 위협을 겪고 있는 중국 A주 상장사들이 적자보전과 함께 이익 개선을 위해 부동산과 주식, 심지어는 그림까지 내다 팔고 있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올해 4분기 11개의 A주 상장기업이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들어 최소 33개의 기업이 부동산 매각에 나선 셈이다.

지난 5일 중국 브레이크 전문 제조사인 화우(華伍, 300095.SZ)는 “장시(江西)성 펑청(豐城)시에 보유한 국유 토지의 사용권 및 건축물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거래 규모는 3146만 위안(약 52억 원)으로, 이로 인해 약 1516만 위안(약 25억 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년 동안 화우의 주가는 약 35% 하락하는 등 불확실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 브레이크 전문 제조사인 화우(華伍, 300095.SZ)는 “장시(江西)성 펑청(豐城)시에 보유한 국유 토지의 사용권 및 건축물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캡쳐=바이두]

이 밖에 저장스바오(浙江世寶, 300095.SZ) 중넝뎬치(中能電氣, 300062.SZ) 등 A주 상장사가 대대적인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중국 매체 허쉰왕(和訊網)은 “일부 증권사도 부동산 매각에 뛰어들고 있다”며 “그 규모만 10억 위안(약 1639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4 일 화시(華西)증권(華西證券, 002926.SZ)은 일부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에 대한 이유로 ‘자금 유동성 확보’를 꼽았다. 해당 거래는 약 8억17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하고 있던 타사주식은 물론 자사주식을 일부 처분하는 상장사도 늘어났다.

화샤스바오(華夏時報)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12월 11일까지 약 70일 동안 상하이∙선전 주식 시장에서 ‘보유 지분 매각 및 감소’ 공시가 총 45건 발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중국 오토바이 브랜드 신다저우(新大洲, 000571.SZ)는 “보유하고 있던 산로렌소(Sanlorenzo)의 주식을 모두 막시모 페로티(Massimo Perotti) 산로렌소 회장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로렌소는 이탈리아 3대 조선소 중 하나로, 신다저우는 해당 조선소의 주식 23%를 보유하고 있었다.

신다저우는 “제조업 관련 모든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며 “지분매각 이익을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소고기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상하이진장(上海錦江)여행사(錦旅B股, 900929.SH)는 보유하고 있던 ▲상하이푸파(上海浦發)은행 270만4700주 ▲선완훙위안(申萬宏源)증권 5만 주 등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상하이진장여행사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약 36% 하락했다.

상하이진장여행사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약 36% 하락했다 [사진=바이두]

이밖에 장쑤우중(江蘇吳中) 후이훙(匯鴻)그룹 등이 보유하고 있던 상장사 주식을 처분했다.

일부 기업은 적자를 보전하고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유화 고가의 회화 작품까지 모조리 내다 팔고 있다.

허쉰왕에 따르면 뎬광촨메이(電廣傳媒, 000917.SZ)는 “2억900만 위안(약 343억 원) 규모의 유화 작품 ‘위궁이산(愚公移山)’을 후난(湖南)방송국에 매각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작품은 중국 미술계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쉬베이훙(徐悲鴻, 1895~1953)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6년 1억9800만 위안(약 325억 원)에 낙찰된 당대 화가 우관중(吳冠中, 1919~2010)의 작품 ‘저우좡(周庄)’을 누르고 중국 유화 최고가를 기록했다.

쉬베이훙(徐悲鴻, 1895~1953)의 유화 작품 ‘위궁이산(愚公移山)’ [사진=바이두]

매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뎬광촨메이의 2017년 적자 규모는 4억6400만 위안(약 762억 원)이다. 올해 3분기까지 적자 규모도 1억3500만 위안(약 222억 원)에 달한다. 해당 기업의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29% 하락했다.

이러한 ‘매각’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는 “연말 결산을 앞두고 실적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윈드가 발표한 ‘2018년 예상 실적(12월 14일 기준)’에 따르면 1220개 A주 상장기업 중 약 370개(30%)가 우울한 실적을 예고했다. 그중 2년 연속 실적 악화를 보인 기업은 39개에 달했다.

전문가는 “무역전쟁 등 대내외 악재로 경기하강 압력이 커지고 시장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기업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며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수단으로 자산매각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