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이 중간에 이른 가운데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후 거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37%로 지난해 8월에 기록한 최저치를 겨우 1%포인트 웃돌았다.
또한 인간으로서의 호감도에서도 60%가 비호감이라 답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감 능력, 정직성, 정치적 타협 능력을 묻는 질문에도 60% 가량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당시부터 주요 사안으로 내세운 국경 안보 사안을 잘못 다루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 연방정부 부분적 셧다운(업무정지)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하기 전에 실시된 것이어서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태로 실시됐다.
다만 트럼프의 정적들도 국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35%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지만, 민주당과 공화당도 각각 34% 및 30%에 그쳤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보다 낮은 30%를 얻는 데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향후 결정 능력에 대한 평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연 두각을 보였다. 응답자의 48%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래 의사결정을 신뢰한 반면, 펠로시 하원의장은 37%의 신뢰밖에 얻지 못했다.
경제 사안에 있어서만큼은 다른 항목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잘 관리하고 있다는 응답과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각각 49%로 사이좋게 갈렸다.
취임 초기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급격히 추락한 부문은 연방적자로 나타났다. 2년 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자를 잘 타개해 나갈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50%에 달했으나, 이번에는 33%로 떨어졌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의 태도가 급변했다. 2년 전 87%가 이 사안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비율이 67%로 급락했다.
한편 지역별로 경제 불만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부였고 불만이 가장 적은 지역은 중서부로 나타났다. 또한 중산층 정책에 대한 실망은 저소득층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다.
WP와 ABC는 지난 21~24일 1001명의 성인을 무작위로 선정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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