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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인 한일관계 ‘출구’가 안 보인다...일본, 해결의지 “박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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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판결에 초계기 논란 겹치며 관계 ‘급경색’
日, 강제징용·위안부 문제는 ‘한국 탓’으로 돌리고
초계기 논란에는 ‘부정’과 ‘모르쇠’로 일관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명령과 위안부재단 해산 문제로 꼬이기 시작한 한일관계가 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 논란까지 겹치며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탓만 하고 있고, 초계기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을 부정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위협 비행 사실 없다”...일단 우기고 보잔 식

23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또 다시 한국 해군 함정을 향해 위협 비행을 했다. 특히 한국 측의 20여 차례의 경고 통신에도 불구하고, 일본 초계기는 절차에 응하지 않고 비행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20일에 이어 지난 18일과 22일에도 한국 해군 함정에 대한 근접·위협 비행을 했던 것으로 이번에 확인됐다. 우리 군은 “이는 우방국에 대한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지난 4일 국방부가 공개한 한일 '레이더 갈등' 관련 영문판 반박 영상.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 P-1(노란 원)이 보인다.[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처]

하지만 일본은 이러한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한국에 냉정하고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과의 외교 관계에서 불리할 때마다 ‘일단 우기고 보자’는 일본의 외교 행태가 또 한 번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 “한국 측이 지적하고 있는 비행을 한 사실은 없으며 적절하게 비행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스가 장관은 “(한국 측의) 발표는 유감스러우며, 한국 측에 냉정하고 적절한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며 적반하장 식의 태도를 보였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도 전일 국방부의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법과 일본 국내 법규에 따라 적절하게 비행하고 있다”며, 한국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정으로 일관했다.

일본 정부의 외교 수장인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의 태도도 앞선 두 사람과 다를 게 없었다. 전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진 고노 외무상은 위협 비행에 대한 강 장관의 항의에 “초계기는 한국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근거리에서 비행하지 않았다. 한국 측의 발표는 유감스럽다”라고 맞받아쳤다.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배상 명령 판결 후 약 4개월 만에 처음 얼굴을 맞댄 두 사람의 만남에서 한일관계 현안에 대한 진전이 있을지 주목됐다. 하지만 당초 예정 시간인 30분을 훌쩍 넘겨 1시간 이상 진행된 회담은 별다른 소득 없이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일본 정부는 앞서 논란이 됐던 레이더 조준 문제에 대해서도 “더 이상 (한국과) 실무자 협의를 계속해도 진실 규명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협의 중단을 통보한 바 있다.

강제징용·위안부 문제에서는 한국 탓만

강제징용 판결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측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여론에 밀려 위안부 재단을 해산한 것도,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이미 해결된 강제징용 피해 배상을 명령한 것도 모두 한국 측 잘못이라는 것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국제법에 비춰봤을 때 있을 수 없는 판단”이라고 비판하며, 강제징용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완전하게 해결됐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신일철주금(新日鉄住金·신닛테츠스미킨)을 상대로 자산압류 절차에 착수했을 때에는 “극히 유감이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국 측의 행동을 비난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유가족들의 행진 모습[서울=뉴스핌]

일본 정부는 지난 9일 신일철주금 측에 한국 법원의 자산압류 통지가 송달된 직후, 한국 정부에 한일 청구권 협정에 근거한 협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회답이 없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협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제3국을 통한 중재위원회 개최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청구권 협정에는 “해석과 실시에 관한 분쟁이 있을 경우 외교 루트를 통해 해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협의를 요청했을 때 일본 측은 응하지 않았다.

한국 탓하기는 점차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일관계에 대해 “일본 정치인들이 정치 쟁점화해서 논란거리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 내에서는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완전히 남 얘기하듯 말하는 것 같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외무상 출신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은 “한국 정부도 이전까진 징용 문제를 청구권 협정 대상이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한다”며 “일관성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기시다 회장은 “지방을 방문했을 때 (한일관계에 대해) 짜증과 분노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많아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한일관계에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1일 “일본 정부 내에는 문재인 정부가 한일관계 관리를 위한 주체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이 한일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한 정부 고위 관료는 “한국과 관계가 악화돼도 일본으로서 곤란할 점은 없다”며 “(한국은) 중국과 달리 일본에 있어서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일본 자민당 총재외교특보라는 인사는 “한국은 일본한테는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는 막말을 하며, 한국 정부의 대일 외교 자세를 비판했다. 

가와이 가츠유키(河井克行) 총재외교특보는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강연에서 레이더 논란과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거론하며 “이러한 사태의 근본에는 한국 정부 내에 ‘일본한테는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와이 특보는 아베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가와이 가츠유키 자민당 총재외교특보 [사진=NHK 캡처]

일본이야말로 한일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

이러한 일본의 도발의 배경에는 보수층을 결집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고 개헌을 이루겠다는 아베 정권의 야욕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7월 치러지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는 기본적으로 2017년 10월 중의원 선거 이후 아베 정권의 성과를 묻는 선거이다. 나아가 아베 총리에게는 자신이 ‘필생의 숙원’이라고 말하는 개헌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없을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결전이다.

아베 총리는 새해 벽두부터 개헌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나라의 미래상에 대해 논의를 진전시켜야 할 때”라며 개헌 추진을 표명한 데 이어, 5일에도 “헌법 개정을 포함해 새로운 국가 만들기에 도전하는 1년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6일 NHK에 출연해서는 “2020년 개헌을 이루겠다는 마음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새 헌법 시행에 대한 의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개헌을 위해서는 중·참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발의하고, 국민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특히 아베 총리가 목표로 내세운 2020년 새 헌법 시행을 위해서는 올해 안에 국회 발의를 거쳐야 한다.

7월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는 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가늠자다.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그리고 일본유신회 등 개헌에 찬성하는 세력은 현재 중·참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이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아베 총리는 구심력을 강화하고 개헌 논의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다만 3분의 2 의석을 유지하기 위해선 전체 254석 가운데 124석을 선출하는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70% 가까운 87석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일본은 한국이 반일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정권 유지와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는’ 아베 총리의 개헌 욕망을 이루기 위해 한일관계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일본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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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홉킨스 음반 영국차트 1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제 삶 전체가 하나의 꿈입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로 널리 알려진 배우 앤서니 홉킨스(88)가 작곡가로 낸 첫 데카 클래식스 음반 'Life Is A Dream'으로 발매 1주 만에 영국 오피셜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라이프 이즈 어 드림' 녹음 현장의 앤서니 홉킨스. [사진= 유니버설뮤직] 홉킨스는 "평생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명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비르투오소 솔리스트인 첼리스트 그레고리오 니에토 및 클래식 피아니스트 세르히오 티엠포와 협업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음반은 지난 4월 13일과 14일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녹음됐다. 그래미상 수상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바흐 합창단과 윈체스터 대성당 소년 합창단도 참여했다. 홉킨스의 자작곡 12곡이 실렸으며 연주 시간은 1시간 7분이다. 앨범 제목에는 삶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담겼다. 홉킨스는 "이 앨범의 제목은 Life Is A Dream으로,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다. 저는 이것을 하나의 긴 작별로 본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와 작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록곡은 웨일스와 가족의 기억에서 나왔다. '마르감'은 그가 태어난 포트탈봇의 지명에서 따왔고, '나의 조국'은 제빵사였던 아버지와 웨일스에 대한 헌사다. '스텔라 아리아'는 아내를, '타라'는 조카를 위한 곡이다. 홉킨스는 어린 시절과 부모, 웨일스에 대한 기억이 작품에 영감을 줬다며 "놀라울 만큼 선명하다"고 말했다. 2012년 앨범 '컴포저'에 실렸던 '마르감', '1947 모음곡', '앤드 더 왈츠 고즈 온'도 이번에 새로 녹음돼 다시 수록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홉킨스는 "모든 것이 예상치 못했지만 하나로 모였다"고 했다. 바턴은 2006년 영화 '슬립스트림' 음악 작업 이후 홉킨스와 협업해 왔고, 이번 음반에서도 여러 곡의 관현악 편곡을 함께 맡았다. 홉킨스는 두다멜에 대해 "우아하고 정밀한 지휘봉으로 각각의 음에 깊고 지워지지 않는 의미를 부여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음반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금관 중심의 팡파르에서 우아한 왈츠까지 폭넓다고 평하며 홉킨스의 화성 감각을 높이 샀다. 로라 몽크스 데카 사장은 차트 1위 소식에 "작곡가로서의 재능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은 일"이라며 축하했다. 홉킨스는 베네수엘라 국민 지원을 위해 CD와 바이닐 판매액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창작 과정에 대해 홉킨스는 "제 마음의 구조는 이미지로 생각하도록 되어 있다"라며 "이것이 제 영감의 근원이다"고 말했다. 다음 계획으로는 "요즘 즉흥적으로 새 곡들을 만들고 있고, 그 곡들을 이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발전시켜 보고 싶다. 영화음악을 작곡해 보고 싶다"고 했다. 앤서니 홉킨스의 앨범 'Life is a dream(라이프 이즈 어 드림)' 커버. [사진=유니버설 뮤직] 홉킨스는 1937년 12월 31일 웨일스 포트탈봇 마르감에서 제빵사 리처드 아서 홉킨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왕립웨일스음악연극대학을 1957년 졸업하고 왕립연극학교에서 연기를 배웠으며, 1965년 로런스 올리비에의 초청으로 영국 국립극단에 합류했다. 198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고 1993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1992년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양들의 침묵'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21년 제93회 시상식에서는 '더 파더'로 같은 상을 다시 받아 83세의 나이로 이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영국 아카데미(BAFTA) 4회, 에미상 2회 수상 기록도 갖고 있다. 작곡가로서의 이력도 길다. 1964년 쓴 왈츠 '앤드 더 왈츠 고즈 온'은 2011년 네덜란드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가 앨범으로 내놨고, 이 앨범은 2012년 클래식 브릿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홉킨스는 2008년 바턴과 공동 작곡한 '마스크 오브 타임'과 '스키조이드 살사'가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초연됐다. 2012년 1월에는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 마이클 실 지휘로 클래식FM과 함께 첫 작곡 음반 '컴포저'를 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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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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