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당 비대위 회의서 송영길 의원 발언 관련 언급
"여권 내에서도 인식 시작...문대통령, 탈원전 폐기해야"
김병준 "문미옥, 탈핵은 선명성 강조키 위한 정치적 구호였다 고백"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지난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필요성 언급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탈원전 정책을 폐기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송 의원은 지난 11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개최한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원전 1기는 약 50억 달러에 달해 수출시 중형차 25만대나 스마트폰 500만대를 판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며 “노후 원전과 화력발전소는 건설을 중단하되 신한울 3·4호기 공사는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1.14 yooksa@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한국당 비대위 회의서 “드디어 여권 내에서 탈원전 우려의 소리와 신한울 건설 재개 목소리가 나왔다”며 “원내지도부 출범이후 가장 폐기해야 될 정책, 정책저항운동 1, 2호가 탈원전과 소득주도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 금요일 탈원전 정책 반대 서명이 23만명 되고 나서 이런 목소리가 나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아직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 다른 목소리도 나오기도 하지만, 여권 내에서도 인식하고 있기 시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더 이상 정부와 여당은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 레토릭(수사적)으로 가리려 하지 말고 신한울 건설을 즉각 재개하고 탈원전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여권 중진 의원이 신한울 매몰비용이 7000억원이나 든다면서 공사 재개를 주장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또한 문미옥 과기부 차관은 인터뷰에서 탈핵은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한 정치적 구호였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반가운 이야기이며 고백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탈원전에 따른 부작용이 공격적으로 나타나고 민심 위반도 심각하다”며 “여당은 대통령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세력이지만,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그런 집단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점에서 용기 있게 발언한 것을 환영한다”며 “대통령이 국내에서 하는 정책다르고 해외 정상에게 하는 말이 다른 탈원전, 인지부조화 코미디 중단되어야 한다. 신한울 원전 건설 재개는 물론이고, 탈원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라”고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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