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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중국 결론은 산아제한 폐지 '아이낳아 애국하자' 는 캠페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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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생육 정책 폐지 여론 높아져
정부 문건에서 산하제한 용어 사라져
각급 정부 출산장려책 다양하게 추진

[서울=뉴스핌] 정산호 인턴기자 = 중국 인구 전문가들사이에 산아제한 정책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출산율이 그대로 유지 된다면 2050년에 3명중 1명은 65세 이상이 되어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산률 저하에 따라 최근 중국에서는 40년간 계속돼온  ‘산아제한정책‘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 인구 전문가들은 산아제한 정책을 당장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 바탕에는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심화되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있다.

1950년대 마오쩌둥은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국력도 강하다(人多力量大)’고 말하며 다산을 장려했었다. 그러나 급격한 인구증가와 식량난으로 인해 출산율 조절을 통한 인구조절이 필요해졌다. 70년대 초반까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캠페인 차원에서 두 자녀 정책이 지원되었으나 성과가 저조하자 1978년 산아제한 정책을 헌법에 명시, 구속력 있는 정책으로 시행하게 된다. 정부의 애초 계획은 30년간 정책을 시행하면 이상적인 인구구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법령에는 ‘이 법이 시행되고 30년이 지나면 현재의 인구문제는 해소되고 다음 단계의 인구정책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1가정 1자녀’를 원칙으로 하는 산아제한 정책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1990년대 인구학자들은 2000년에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산율 조절 목표를 달성하고도 정책은 계속되었고 출산율 저하가 심각해지자 2013년 국무원은 위생부와 국가산아제한 위원회를 통합하고 국가위생 및 산아제한 위원회를 발족시키고 18기 3중전회에 ‘산아제한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점진적으로 출산장려 정책을 도입해 인구구조의 균형을 맞추겠다’고 보고한다. 이후 국무원은 2014년 부모 중 한 명이 외동인 경우 둘째 출산을 허락했고, 2016년 조건 없는 둘째 출산을 허가하는 정책을 발표하며 ‘한 가족 두 아이’를 이상적인 가족 모델로 규정했다.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중국

◆인구 예측으로 드러난 어두운 미래

2019년 1월 3일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발표한 ‘중국 인구와 노동력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인구는 2028년 14억 4천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며 총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 보너스 상실과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감소가 예상되며 이로 인한 인구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2040년에는 노령인구 비율이 23.84%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정부의 대책과 산업계 전반의 대비를 주문했다.

중국의 출산율 하락 속도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1950년부터 2015년 중국의 출산율은 6명에서 1.6명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미국(3.3명~1.9명), 일본(3명~1.4명), 인도(5.9명~2.4명)에 비하면 상당한 추락세이다.

중국의 출산율은 전 세계 평균 출산율(2.45 명)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출산율이 낮은 선진국들(1.67 명)에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2014년 정부는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외동인 경우 둘째 출산을 허용하는 정책을 시행했는데 결과는 2013년보다 겨우 50만 명이 늘어난 1687만 명에 그쳤다. 다급해진 정부는 2016년 ‘조건 없이’ 모든 부부에게 둘째를 허가하면서 당해 신생아 수가 1786만 명까지 올랐으나 2017년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신생아 수는 1500만 명 이하, 합계출산율은 1.5 명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산아제한 정책을 폐지하더라도 출산율은 크게 높아지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단순 인구구조의 변화뿐만이 아니라 노동시장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경쟁력의 주요 원천인 인구보너스가 소멸된다는 뜻이다. 

15세~64세 노동인구비율 및 규모는 이미 2010년, 2013년 정점을 찍었다. 2010년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80허우(1980년대 출생자), 90허우, 00허우 인구는 각각 2억 1천만 명, 1억 8000만 명, 1억 4000만 명 이었다.

90허우는 80허우보다 3100만 명이 적었고 00허우는 90허우보다 4100만 명 적었다. 2050년에는 노동인구가 2017년보다 2억 4천만 명이 줄어들어 7억 50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 노령화도 심각해질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으로 인한 출산율 하락과 평균수명 연장으로 인한 노령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이다. 그러나 중국은 오랜 산아 정책의 영향으로 노령화가 다른 지역보다 급하게 진행되고 있다.

1970년~2015년 사이 중국의 중위연령은 19.3세에서 37.0세로 올랐다. 2050년 전망에 따르면 중위연령은 50세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2001년 중국은 65세 인구비중이 7%를 넘기며 노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17년 노령인구 비중은 11.4%까지 상승했다. 2050년에는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65세 이상 인구는 이미 1억 6천만 명으로 2050년에는 3억 9000만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3.3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인 사회가 된다.

◆이혼율 상승, 만혼 경향, 독신과 딩크족 증가

통계에 따르면 1990년~2015년 25년간 여성의 첫 출산 연령은 24.1세에서 26.3세로 상승, 평균 출산 연령도 24.8세에서 28세로 올랐다. 2015년 기준 기혼자 중에서 아이를 낳은 비율은 59.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사회진출 시점이 늦춰지고 이에 따라 결혼도 늦어지는 한편 결혼을 하지 않는 독신자와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는 낳지 않는 딩크족이 증가해 출산율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산아 제한 정책이 전면폐지될 것이라는 신호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산아제한’ 용어 정부 보고서에서 점차 자취 감춰

2017년 공산당 19차 전국 대표대회부터 당 공식문서에서 산아제한 문구가 사라졌다. ‘건강한 중국전략(實施健康中國戰略)’ 을 보고하면서 ‘출산율 제고는 경제정책의 성공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출산율을 높이려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하며 산아제한이라는 표현을 생략했다. 또한 2018년 국무원 정부 공작보고 에서도 산아제한에 대한 문구가 사라지며 ‘정책 폐지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산아제한 담당 부서 폐지

2018년 3월 국무원 구조개혁위원회는 국가위생 및 산아 정책 위원회를 폐지하고, 국가위생 건강위원회(國家衛生健康委員會)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1981년 처음 국가산아제한 위원회를 설치한 이래 처음 ‘산아제한’이라는 표현이 없는 부서명의 출현이었다. 부서명 교체뿐만 아니라 부서 내부 구성도 개편되며 산아제한 정책을 담당했던 3개 부서가 폐지됐다. 그 대신에 새로 인구조사(人口監測)와 가정발전(家庭發展)국이 신설됐다.

◆민법개정 초안에서 ‘산아제한’ 문구 삭제

2018년 8월 민법개정 초안의 ‘혼인 및 가정’ 편에서 산아제한 정책에 관한 내용이 삭제됐다. 계획에 따르면 개정된 민법 초안은 2020년 3월 전인대 3차 회의에서 심의될 것이라고 한다. 

◆인민일보 논평, ‘아이를 낳는 것은 가사(家事) 이자 국사(國事)’

2018년 8월 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논평을 통해 ‘저출산 심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하며 아이를 낳는 것은 한 개인, 가정의 일이 아니라 국가의 중대사라고 평하며 현재의 저출산 기조를 벗어나는데 각 가정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외에도 적지 않은 지역에서 출산장려 정책이 시범 시행되고 있다. 2018년 후베이(湖北)성의 셴닝시(鹹寧)와 이창시(宜昌)는 둘째 아이 출산 시 입원, 출산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셴타오(仙桃)시는 둘째 아이 출산 시 산휴 기간 연장, 간호휴가, 남편에게 주어지는 육아휴직 및 주거 보조금 지원 정책을 도입했다. 신장(新疆)성 스허쯔(石河子)시에서는 산모에게 분윳값을 지원해준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전면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 모든 정책수단 동원해 흐름 바꿔야

런쩌핑(任澤平)헝다그룹 수석 연구원을 비롯한 인구문제 전문가들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신 단계에서부터 양육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보조금 지원 정책에 나서야 하며, 충분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공급도 출산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에게 시행중인 출산장려 세제 혜택을 더욱 확대하고 출산과 육아에 따르는 각종 부담을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가정에서 합리적으로 분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출산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지금이라도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경제와 사회에 가해질 충격을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출산율 개선을 위해 산아제한 정책 폐지를 할 수 있을지 정부의 결단이 주목된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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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금융 해킹' 제2금융·증권사 등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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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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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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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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