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동주 "신동빈에 '한·일 분리 경영' 제안"… 롯데 “국면전환용, 진정성 없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08일 19:06

최종수정 : 2019년01월08일 19:08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現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한·일 롯데그룹 분리 독립안‘이 담긴 자필 편지를 보내 화해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불안정한 만큼 일본 롯데는 신 전 부회장 본인이, 한국 롯데는 신 회장이 독립 경영하는 형태로 분리 운영하자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기존 주장을 되풀이할 뿐, 진정성이 없다”며 신 전 부회장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8일 SDJ코퍼레이션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지난해 4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화해를 제안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신 전 부회장이 편지에서 전달한 ‘화해의 기본방침’의 핵심은 경영권 분쟁을 중단하고, 일본 롯데홀딩스의 한국 롯데그룹 지배 구조를 해소해 한국 롯데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양 측이 합의한다면,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의 지분을 갖고, 신 회장은 일본 롯데그룹으로부터 분리된 형태로 안전하게 한국 롯데그룹 지분을 경영권을 가져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공식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 측이 상법상 절차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궁지에 내몰린 상황에서 화해 편지를 국면전환용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 뿐만 아니라 신격호 명예회장, 롯데 경영진 등을 상대로 한국과 일본에서 수십 차례 소송을 제기했고 대부분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본인의 호텔롯데 이사해임 불복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하는 날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전 부회장이 ‘개인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회사’와 ‘상법 절차에 따라 움직이는 회사’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아쉽다”며 “회사의 큰 결정은 특정 주주 개인의 의지에 따라 좌우될 수 없고 이사회, 주총 등 상법상 적법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꼬집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은 앞선 다섯 차례의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모두 패했고, 신 회장은 경영능력 인정받아 일본 주주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며 “일본 주주뿐 아니라, 이미 일본 법원에서도 신 전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부적격하고 해임이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뉴스핌]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