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2일(현지시간) 국방부 주요 인사들과 가진 첫 회의에서 중국에 집중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한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섀너핸 대행이 "진행 중인 작전에 집중하면서도 중국, 중국, 중국을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섀너핸 대행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뒤를 이은 인물로, 매티스 장관 당시 국방부 부장관을 지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미군 철수 등에 반발해 사표를 냈다.
다른 복수의 관계자는 섀너핸 대행을 국방부의 대중 강경 스탠스를 옹호하는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미 국방부는 '2018 국가방위전략' 문서에서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지목한 바 있다. 섀너핸 대행은 중국과 러시아를 최고 위협으로 간주한 이 전략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방부는 문서에서 "중국·러시아와 장기적 전략 경쟁은 이 부처의 주요 우선 사항"이라며 "투자 증대와 지속적인 투자 모두 요구된다"고 한 바 있다.
관계자는 이날 섀너핸 대행이 이 문서와 관련, 특히 중국과 관련한 지침을 따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무역전쟁과 대만·남중국해을 둘러싼 이견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당초 섀너핸은 대행직을 오래 맡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영구적 후임자를 원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섀너핸이 오랫동안 대행 직을 지낼 수 있음을 인정한 바 있다며 국방부는 재임 기간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부장관 (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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