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이주열 한은 총재의 새해 첫 시그널 '금리 동결'

기사입력 : 2019년01월02일 15:49

최종수정 : 2019년01월02일 15:49

이 총재 "통화정책, 미 연준 금리인상 보폭에 영향 받을 것"
한은 관계자 "국제금융시장서 미 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올해 통화정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보폭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올해 미 연준의 금리동결 가능성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이 총재의 발언이 올해 한은의 금리동결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에 있어 국내 여건도 중요하지만 연준의 스탠스가 어느 때보다 더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되 경기 지표에 따라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연준의 입장"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늦춰진다면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이 총재는 앞서 신년사에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 속도조절에 나선 미 연준의 통화정책을 비중있게 언급하면서 올해 첫 시그널을 시장에 던졌다. 지난해 12월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지만 향후 기준금리 인상 일정을 제시하는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종전 3회에서 2회로 하향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미국 연준이 연중 1회 인상, 더 나아가 동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은도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반영했다.

시장에서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지는 배경은 경기 둔화 우려감이다. 작년 연말 미국 국채 단기물과 장기물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우려에 불을 당겼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변수다.

이를 반영해 대신증권은 올해 미국 금리인상이 상반기 중 1회 인상(금리 상단 2.75%)에 그치고 한국은 기준금리 1.75%로 연간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높아진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금리가 당분간 가파르게 상승할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한국은 연간으로 지속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빈 신한은행 증권운용부 부부장은 "올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연내 동결 보다는 2~3회에서 1~2회로, 1~2회에서 1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미국보다 0.75%포인트 낮은 상태다. 연준이 올해 한 차례 인상에 그친다면 금리차는 1%포인트에 머문다.

아울러 이 총재는 이날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해 "국내외 여건을 보면 우호적인 게 별로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물가에 대해서도 "유가가 생각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서 당초 전망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이 금리를 올리기엔 성장과 물가 모두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시그널을 보낸 셈이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