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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정책만큼은 제대로다...김정은 신년사 주시” - WP

기사입력 : 2018년12월28일 17:49

최종수정 : 2018년12월28일 21:3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급하고 허술한 외교정책으로 국내외에서 상당한 비난을 받고 있지만, 북한과의 협상만큼은 인내심을 보이며 ‘진정한 업적’으로 남기려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논평했다.

WP의 외교 전문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는 27일(현지시간) 칼럼에서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후 북미 협상이 답보 상태로 이어지며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또다시 속았다는 비난이 일각에서 일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긴장과 대치 국면으로 유턴하려는 신호는 전혀 보내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만큼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그네이셔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북한에 올바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논평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19일 한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위터에서 비건 특별대표 및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으로부터 보고받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하며 “북한팀으로부터 크리스마스 이브에 브리핑을 받고 있다.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김 위원장과 다음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밝히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이그네이셔스는 김 위원장에게 다시 만나자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내년도 북미 협상의 기조를 보여주는 하나의 퍼즐 조각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행보는 분명 김 위원장으로부터 유화적 반응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그네이셔스는 미국 정부는 최근 수개월 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분명한 로드맵을 기다려왔고 로드맵 없이 또다시 실속 없는 화려한 정상회담만 개최된다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내놓았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북한의 반응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 전문가를 인용,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로 직진하는 기조를 보인다면 북미대화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그네이셔스는 미국 정계의 대북정책 지지 여부도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내년부터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 외교정책이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북미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아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대북정책 또한 비난의 화살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트럼프를 극렬하게 반대하는 세력들도 긴장 및 대치 국면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이그네이셔스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북한이 로켓 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그네이셔스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재개하면 재앙적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그네이셔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성급하고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서만큼은 인내심을 가지고 세부내용이 합의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년 간 외교정책을 대체로 잘못 펼쳤지만, 대북정책만큼은 올바른 방향으로 시작했다고 논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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