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광주·전남 지역 주류업체인 보해양조가 누적된 적자에 대규모 조직 개편과 권고사직, 희망퇴직 등을 단행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는 전날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조직 통·폐합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권고사직과 희망퇴직도 실시하기로 했다. 개편된 조직에 배치되지 못하는 인원은 자동적으로 권고사직에 해당되며 기본급 6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또 입사 2년차 이상 직원에 대해서는 희망퇴직도 접수 받는다. 위로금은 권고사직자와 동일한 기본급 6개월분이다.
회사 측은 공지를 통해 “현재 회사 상황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참담한 실적과 회사의 생존문제와 직결되는 위기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위기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긴급이사회를 개최한 결과 조직 통·폐합을 결의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회사에서도 아픔을 통감하고 있으며 회사를 살리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임을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보해양조는 2016년 적자전환했다가 지난해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하며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들어 또 다시 적자폭을 키우는 추세다.
보해양조는 1분기 영업손실 3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손실액 8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소폭 반등해 영업이익 6억7500만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 역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보해양조 매각설도 흘러나오고 있으며 인수대상자로 롯데주류와 CJ대한통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보해양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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