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뉴타입 가맹계약 신설
가맹 G타입 기준, 로열티 35%→27%…전기료·영업활성화 지원금 폐지
-매출 늘고 비용 절감시 가맹점 수입 극대화에 초점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GS25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새로운 형태의 가맹계약의 핵심은 가맹점의 로열티(가맹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대신, 전기료 지원금과 영업활성화 지원금 등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기존 정률적으로 제공하던 지원금을 폐지하는 동시에, 점주가 더 많은 이익배분율을 가져가도록 함으로써 가맹점에 더 많은 동기를 부여하겠다는 계산이다.
26일 GS25가 발표한 ‘뉴타입’ 가맹계약은 가맹점 매출이 증가하거나 비용을 절감하면 경영주 수익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GS25의 가장 보편적인 가맹계약 형태인 G타입(완전가맹형)의 경우 본사는 가맹점의 매출총이익(매출*상품마진율)에서 35%를 로열티로 가져간다. 로열티를 지불하고 남은 65%에서 임차료와 인건비, 관리비 등을 제한 금액이 가맹점주가 가져가는 순수입이다.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가맹계약은 G타입 기준으로 본사에 내는 로열티를 평균 8%포인트 낮춘 형태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에서 본사가 가져가는 비중은 27%로 낮아지고, 점주가 가져가는 비중은 73%로 늘어나게 된다.
대신 기존의 전기료 지원금과 영업활성화 지원금 등은 전부 없애기로 했다. 단, 기존 폐기지원금과 반품제도는 그대로 유지한다. GS25에 따르면 현재 각종 직접 지원금으로만 한해에 약 4000억원 이상이 사용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7월 상생 지원책을 통해 기존 50% 지원하던 전기료를 전액 지원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전기료 전액 지원으로 비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증가하면서 정률적 지원 대신 매출 이익 배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GS25는 가맹 로열티를 6%p 낮출 경우 각종 지원금 폐지 부분을 전액 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추가 상생 차원에서 본사가 2%p를 더 부담하기로 했다.
GS25는 이번 새로운 가맹계약이 가맹점주들의 실질 소득을 향상시키는데 기존 타입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자율규약이 본격 시행되면 경쟁점 추가 발생 우려가 낮아지면서 점포당 매출이 증가하고 매출 증가 효과가 고스란히 가맹점주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일례로 현재 타입의 경우 일평균 매출이 180만원인 점포는 매출총이익 1620만원에서 가맹본사에 로열티(35%)로 567만원을 지급한다. 남은 1053만원에서 지원금 130만원을 추가로 받았을 때를 가정하면 총 1183만원이 임차료·인건비 등을 제하기 전의 월수입인 셈이다.
만약 일평균 매출이 200만원으로 20만원 늘어나게 된다면 총 수입도 1300만원으로 117만원 더 늘어나게 되는 구조다.
그러나 새로운 가맹계약 형태가 적용되면 일평균 매출 상승 효과가 더욱 도드라진다. 일평균 매출이 200만원인 점포는 매출총이익 1800만원에서 본사에 인하된 로열티(27%)로 486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73%인 1314만원을 가져간다.
지원금이 없어지더라도 기존 타입보다 월 14만원이 인상되는 것으로 이는 연간 168만원이 인상되는 효과다. 가맹점이 전기료 등 비용을 절감할 경우 실제 수익을 더욱 높아질 수 있다.
GS25 관계자는 “기존 지원금을 가맹점 이익 배분율로 변경함으로써 매출 증대에 따른 가맹점의 수익이 크게 증가된다”며 “이는 가맹점의 동기부여로 이어져 점포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표적인 G타입(순수가맹점)의 경우에만 로열티가 기존 35%에서 27%로 8%p 인하되며 나머지 H타입(수익추구형·순수가맹점), R타입(공공투자형·위탁가맹점), A타입(안정추구형·위탁가맹점)의 경우는 로열티 인하폭이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새 가맹계약 형태는 내년 상반기 중 신규 점포 및 재계약 시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점포는 기존 계약 기간 동안 동일한 조건으로 유지된다.
편의점 GS25[사진=GS리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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