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까지 800MWh 설치...시장 1위 굳건히"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SK D&D(SK디앤디)가 삼표시멘트와 전력 수요관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계약을 체결했다. SK D&D는 최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등에 따라 ESS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충북 진천 소재 ESS 설비 모습 . [사진=SK D&D] |
SK D&D는 강원도 삼척시 삼표시멘트 공장 내에 시멘트 업계 최대인 100MWh 규모의 ESS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력 수요관리용 ESS는 전력 단가가 낮은 야간에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단가가 높은 주간에 방전해 효율적인 전력 사용을 돕고 비용도 절감시켜 주는 시스템이다. 최근 전력 수요관리 및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ESS 규모는 지금까지 시멘트 업계에 설치한 ESS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인 100MWh다. 이를 통한 전기요금 절감액은 향후 15년간 약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D&D와 삼표시멘트는 이를 일정 비율로 나누게 된다.
특히 삼표시멘트는 ESS 계약을 통해 시멘트 업계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전기요금 절감을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멘트 공정 원가 중 전력 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다.
SK D&D는 재원조달부터 설치, 운영, 유지보수까지 ESS 사업 전반을 직접 수행하는 'ESS 토탈 솔루션'을 제공, 고객사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차별화된 전기 설계와 고성능 설비, 고사양의 소방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ESS 운영의 핵심기술인 전력관리시스템(PMS)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그리드위즈와 공동사업 MOU를 체결해 차별화된 ESS 운영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그리드위즈의 PMS는 고객사의 실시간 전력사용 패턴 분석 및 부하 대응이 가능하고, 24시간 상황실 운영으로 이상 상황의 즉각적인 발견 및 조치도 할 수 있다. 그 결과 SK D&D는 현재까지 19개소, 총 400여MWh의 ESS를 사고 없이 안전하게 설치∙운영하고 있다.
SK디앤디 김해중 에코그린담당 임원은 "전력 수요관리용 ESS의 안정적인 설치∙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초까지 800MWh 규모(누적 기준)의 ESS를 설치, 산업용 ESS 시장 1위 입지를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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