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의 전미총기협회(NRA)와 정계 고인 인사들에게 불법 로비를 해온 혐의로 기소됐던 마리아 부티나가 러시아 정부를 위한 스파이 활동 혐의를 인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부티나의 변호사와 미국 연방 검찰이 이날 법원에 부티나가 ‘유죄 인정 조건 감형’에 동의했으며 이에따라 무죄를 주장하던 기존 입장을 철회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문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부티나가 11일쯤 유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아 부티나가 러시아 정보 요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접촉하고 있는 장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부티나는 러시아 정부의 지시에 따라 NRA 고위 관계자와 접근해 총기 옹호를 위한 로비를 하는 한편, 2016년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보수 정치 지도자들에게도 접근한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미국 언론들은 부티나가 유력 인사들에게 성관계 등을 미끼로 접근했으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 등과도 접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