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돈 뜯는 권력③] 정치권 뒤에 숨은 상생재단.. 10년간 1조원 모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지난 8년간 총 9597억원 모금
주요 결정에 중기부 장관 승인 필요해...사실상 산하기관
기금 내면 동반지수 가점 "기업 이미지-기금 교환하는 꼴"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총 9597억원. 지난 8년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협력재단)에서 기업을 상대로 모금한 액수다. 

10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협력재단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공직 유관 단체다. 공직 유관 단체는 정부의 보조를 받거나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단체를 뜻한다.

강옥희 (좌) 한국관광공사 부사장과 박노섭 (우) 협력재단 농어촌상생기금 운영본부장이 13일 강원도 원주 한국관광공사 본사에서 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2018.11.13 [사진=대·중소·농어업협력재단]

협력재단은 지난 2004년 12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지난 2006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상생협력법)이 제정돼 재단이 출연금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2010년에는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출범했다. 지난 2011년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 2017년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신설해 상생 기금을 모금·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협력재단은 유관단체일 뿐, 중기부의 산하기관은 아니다. 하지만 재단 설립 근거를 둔 '상생협력법'을 보면 협력재단은 사실상 중기부가 움직이는 단체로 볼 수 있다.

상생협력법 20조 5항에는 '재단의 정관을 변경하려면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라는 조항이 있다. 사무총장 선임 등 협력재단 내 주요 이사회 의결사항은 중기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지난해 중기부 출범 이전까지는 중소기업청장이 승인했다.

지난 9월30일까지 모금한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은 9071억원, 지난 4일까지 모금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526억2389만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만 1500억원 가량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재단이 기업으로부터 돈을 출연받는 명분은 말 그대로 자발적인 상생일까. 협력재단과 밀접한 관계인 동반위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동반성장 문화 조성 확산을 위해 지난 2010년 출범했으며, 협력재단이 운영국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장은 협력재단 이사장을 겸직하며,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은 대·중견기업계 10명, 중소기업계 10명, 공익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상생협력법에 따르면 동반위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과 관련한 민간부문 합의를 도출하고 동반성장 문화를 조성·확산하기 위해 설립됐다. 또 동반위는 대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와 대기업의 상권 침투를 보호하는 '적합업종'에 대해 산정·공표하고, 이를 정부로부터 독립적으로 수행하게 되어있다.

'동반성장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반위에서 매년 선정하는 '동반성장지수 등급'에서 우수등급을 받은 대기업은 공정위로부터 1년간 직권조사가 면제되고, 조달청 공공입찰 과정에서 가점을 받는 등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동반위 규정에 따르면 기업들은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할 경우, 동반성장지수 가점을 최대 1.5점 받을 수 있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현재 가점제도가 없지만, 오는 10일 53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 가점을 주는 논의사항을 의결할 예정이다.

제51차 동반성장위원회 회의 <사진=동반성장위원회>

일각에서는 동반성장지수가 대기업들이 돈을 내고 이미지를 높이는 수단으로 이용된다고 지적한다. 재단에 상생기금을 내면 동반성장지수 가점을 받아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이 같은 상생기금임에도 가점이 있는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에서는 전체 기금의 77%를 차지하는 반면, 가점이 없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서는 7%에 그치는 것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자발적인 제도라고 하지만 사실상 동반성장 이미지와 상생 기금을 교환하는 셈이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위적인 상생 유도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 교수는 "자발적으로 이런 상생의 형태가 나타난다면 100% 찬성하겠지만, 문제는 인위적이라는 것"이라며 "자꾸 제도적인 틀 속에서 가점이나 세제 혜택 같은 제도로 유도하려는 것은 기업들의 반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 대기업이 먼저 협력을 원하는 구조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상생이라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밑바탕만 깔아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AI 랠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증시가 반도체주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에 나서고 있다. 브로드컴(AVGO)의 실적 전망 실망으로 촉발된 AI(인공지능) 관련주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향후에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은 0.7% 올랐고 유럽 기술주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 한국 코스피도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8% 넘게 급등했다. 앞서 글로벌 증시는 지난 금요일 브로드컴의 실망스러운 전망이 AI 관련주 전반의 고평가 우려를 자극하면서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은 아시아와 유럽 증시로 확산되며 글로벌 기술주 전반을 흔들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강세장 종료 신호가 아닌 '건강한 숨 고르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브로드컴 간판 [사진=블룸버그통신] ◆ "조정은 매수 기회" 미국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기술주 조정을 "투자자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급격한 하락이 나올 때마다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매출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라는 강력한 펀더멘털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올해 말 S&P500 지수가 77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선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연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경우 7~12% 수준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강세장에서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된다"며 "변동성은 강세장에 참여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입장료"라고 강조했다. ◆ "성장 스토리 훼손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을 기술주 거품 붕괴가 아닌 가격 재조정 과정으로 해석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앤서니 윌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약세는 성장 스토리의 붕괴가 아니라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가격 수준을 재평가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AI 낙관론에 힘입어 미국 증시는 9주 연속 상승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금리 전망을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의 다음 성장 단계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 비용과 과도하게 집중된 투자 포지션도 최근 조정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 씨티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충돌" 씨티그룹은 최근 조정 이후 미국 증시 수급 구조가 오히려 더 건전해졌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올해 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700포인트에서 81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10% 높은 수치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AI 강세론자와 약세론자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는 147억달러 규모의 신규 공매도 포지션이 구축된 반면 47억8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매수 포지션도 유입됐다. 씨티는 "거시경제 둔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과 AI 관련주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동시에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나스닥 매수 포지션의 72%가 여전히 수익 구간에 있는 만큼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술기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다시 출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월가의 전반적인 시각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기업 실적, 대형 IPO 기대감 등이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을 지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강세장은 이어지겠지만 변동성 역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6-06-09 21:57
사진
앤스로픽, '클로드 페이블 5' 출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자사 미토스(Mythos)급 AI 모델의 일반 공개 버전을 출시했다. 지난 4월 출시 직후 AI가 인간을 향한 사이버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충격을 준 후 안전장치가 강화된 버전이다. 앤스로픽은 9일(현지시간) 미토스급 AI 모델의 공개 버전인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이버보안 같은 위험 분야에서의 사용은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4월 미토스 프리뷰 출시가 소프트웨어 결함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전 세계에 충격파를 보낸 지 두 달 만이다. 당시 미토스 프리뷰는 인기 소프트웨어들에서 수천 건의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찾아내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러한 능력은 보안 강화에 활용될 수 있지만, 사용자 의도에 따라 곧바로 강력한 사이버 무기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앤스로픽이 이날 공개한 클로드 페이블 5는 광범위한 사용을 위해 만든 가장 강력한 모델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분석에서의 성능이 강조됐다.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앤스로픽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앤스로픽은 공식 발표문에서 "클로드 페이블 5는 일반 사용을 위해 안전하게 만들어진 미토스급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델은 앤스로픽의 기업 고객과 유료 가입자가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사이버보안과 생물학을 포함한 특정 고위험 분야에서 응답을 차단하는 새 안전장치 덕분에 광범위한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은 같은 날 가드레일이 제거된 '클로드 미토스 5(Claude Mythos 5)'도 함께 출시했다. 다만 이 모델은 소규모 사이버 방어 인프라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만 출시된다. 회사는 클로드 미토스 5를 초기에 미 정부와 협력하는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에 접근 권한이 있던 사용자들은 새 클로드 미토스 5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회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광범위한 신뢰 접근 프로그램(Trusted Access Program)을 통해 클로드 미토스 5의 접근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로드 페이블 5는 앤스로픽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사업설명서를 비공개 신청했다고 발표한 지 수일 만에 나왔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약 100억 달러의 연간 매출에서 5월에는 매출 런레이트가 47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9650억 달러 기업 가치로 자금 조달 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3월 말 8520억 달러로 평가된 주요 경쟁사 오픈AI를 추월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6-10 02: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