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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해 중국 사회를 달군 화제의 '10대 유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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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생생한 사회상을 반영한 10대 유행어 눈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유행어와 신조어는 특정 시기 특정 집단 혹은 사회 대중의 문화와 두드러진 현상을 반영하는 언어적 매개체다. 이 때문에 한 해를 관통한 인기 유행어와 신조어는 전체 대중 사회 의식구조의 변화를 살펴보는 좋은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잡지 야오원자오쯔(咬文嚼字)는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비롯한 사회 각계에서 널리 회자된 빈도 및 시대를 반영하는 사회학적인 가치 등을 기준으로 2018년 10대 유행어를 선정했다. 2018년 중국의 생활 트렌드와 생생한 사회상을 반영한 각 유행어를 짚어본다.

◆강징(杠精)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프로 불편러’

강징(杠精)은 중국 인터넷에서 유행한 신조어로, 반대를 위한 반대 혹은 논쟁을 위한 논쟁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강징 웹툰[사진=바이두]

이 용어는 지난 2017년 연말에 출현한 후 올해 4월 웹툰을 통해 온라인에서 본격 확산되면서 '전국구 유행어'로 거듭났다. 만화에서 ‘강징’이라는 인물은 주변사람과 사소한 일을 두고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불화의 아이콘’으로 묘사된다.

눈빛으로 확인했어(确认过眼神)~, 정보의 홍수시대에 진위를 가리는

올해 중국에서 널리 회자된 ‘눈빛으로 확인했어’(确认过眼神)란 유행어는 노랫말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말은 가수 린쥔제(林俊杰)가 부른 노래 '취적벽'(醉赤壁)의  “눈빛으로 확인했어 나에게 맞는 사람을 만났다는 것을’(确认过眼神,我遇上对的人)"이란 가사에서 유래됐다.

이후 이 말은 ‘눈빛으로 확인했어, 네가 시험에 합격할 것을’, ‘눈빛으로 확인했어 이 가방이 내가 사고 싶은 물건임을’,  ‘눈빛으로 확인했어,네가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인 것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되고 있다.

이 유행어는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에 진위를 판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시(佛系), 중국 신세대 불교적 세계관에 심취

포시(佛系)라는 단어는 일본 잡지에서 소개된 ‘불교계 남자’(佛系男子)에서 유래됐다. 이 용어는 이성과 교류하기를 꺼려하고 자신의 관심사에만 집중하는 신세대 남성을 가리킨다.

지난 2017년 중국의 한 블로거는 ‘90허우(90년대 출생자)들이 출가를 했다”라는 글을 통해 신세대들이 이른바 ‘불교계 생활’을 하고 있다고 묘사했다. 이 블로거는 “논쟁과 다툼을 하지 않고, 승리를 추구하지 않는 대신 마음의 안정을 구하고 있다”며 현 시대 젊은이는 현실 속 치열한 경쟁을 외면하는 대신 안빈낙도의 생활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비카에루 게임[사진=바이두]

이후 포시(佛系)란 용어는 온라인에서 ‘불교계 청년’, ‘불교계 생활방식’, ‘불교계 부모’로 응용되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2018년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일본의 모바일 게임 ‘타비카에루’도 ‘불교계 생활방식’을 반영한 대표적인 콘텐츠로 통한다.

이 게임 속 캐릭터인 개구리의 귀가 혹은 개구리가 보내온 엽서 등이 이용자에게 예상치 못한 기쁨을 안겨주는 설정이 '인연(因緣)'을 강조하는 불교 사상과 일치하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불교 계열 게임'이라는 용어까지 생겨났다.

◆비단잉어(錦鯉), '초특급 행운아'의 대명사

진리(錦鯉)는 일종의 관상용 비단잉어로, 예로부터 중국인들에게 명예와 부를 상징하는 행운의 상징물로 통한다.

진리[사진=바이두]

이런 뜻을 담은 비단잉어가 올해 모바일 결제업체 알리페이의 프로모션에 활용돼 화제를 모았다. 알리페이가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기간에 ‘비단잉어(錦鯉) 찾기’ 라는 이벤트를 전개한 것. 

알리페이는 진리 이벤트를 자신의 웨이보에 공유하고 댓글을 남긴 사람 중 한명을 선정, 푸짐한 상품과 고가의 여행 상품을 제공했다. 또 많은 기업들이 '진리 이벤트'의 협찬사로 참여했다.

수 백만명의 이벤트 참여자 중 행운의 주인공은 웨이보 닉네임 신샤오다이(新小呆)란 20대 평범한 회사원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번 이벤트 당첨으로 해외여행을 포함한 총 50만위안의 상당의 상품을 획득했다.

이후 진리라는 단어는 아주 희박한 확률에도 불구하고 행운을 거뭐지는 ‘초특급 대박 행운’을 가리키는 말로,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연예인 깜짝 결혼 발표에 등장한 ‘관쉬안’(官宣)

중국 톱스타 펑샤오펑(馮紹峰)과 자오리잉(趙麗穎)의 깜짝 결혼에 유행처럼 번져간 용어 ‘관쉬안’(官宣).

[사진=바이두]

두 사람은 영화 ‘몽키킹3 (The Monkey King 3: Kingdom of Women)’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동안 열애설을 거듭 부인해온 두 사람은 ‘열애 인정’을 건너뛰고 ‘결혼 소식’부터 알렸다.

이 연예인 커플은 SNS ‘공식 발표’(官宣)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하자 이 포스팅은 10여 분 만에 5만 번 이상 전파되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부 기관이 공식 발표 했다는 뜻의 관팡쉬안부(官方宣布)의 줄임 말인 관쉬안(官宣)은 이후 신뢰성 높은 발언임을 강조할 때 쓰는 용어로 널리 회자됐다.

 ◆ 쥐잉(巨嬰) , 나이 먹은 ‘진상 키덜트’

쥐잉(巨嬰)은 자기 중심적이면서 규칙을 중시하지 않는 성인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 ‘어른이’들은 자신이 원치 않는 상황이 닥치면 비이성적인 행동을 통해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하면서 올해의 유행어로 선정됐다.

[충칭 신화사=뉴스핌] 백진규 기자 = 10월 31일 중국 충칭(重慶)시 완저우(萬州)에서 구조대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양쯔강에 추락한 버스를 들어올리고 있다.  2018.11.01.

지난 11월 승객과 운전기사 간 몸싸움으로 시내버스가 다리 밑으로 추락해 다수의 사상자를 낸 충칭(重慶) 버스사고가 대표적인 ‘쥐잉’의 사례로 꼽힌다. 또 지난 8월 다른 사람의 철도 좌석에 앉아 막무가내로 버티는 남성 승객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일도 또 다른 ‘쥐잉’의 사례로 널리 회자됐다.

◆ 뎬샤오얼(店小二), 정부기관의 ‘고객 지상주의’ 실현

뎬샤오얼(店小二)은 호텔,찻집 등 서비스 현장에서 고객을 접대하는 종업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올해 저장성의 고위급 간부가 친철한 종업원(店小二)들의 서비스 태도가 한 가게의 매출을 좌우하는 것처럼 정부기관 및 간부들도 행정 서비스의 고객인 기업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다른 상하이의 고위급 간부는 정부가 ‘뎬샤오얼’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기서 유래된 '뎬샤오얼'은 기업을 포함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기관 및 간부급 공무원들의 서비스 태도 개선을 강조할 때 주로 언급된다.

◆ 교과서식(教科書式), ‘넘 FM’ 이야~

지난 5월 상하이 경찰의 길거리 위법 행위 단속현장을 다룬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 영상 속 경찰은 단속 집행 절차 및 현장 지휘 등 업무를 ‘교과서적’으로 흠잡을 데 없이 능숙하게 처리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이 모습을 ‘교과서적’인 집행 현장이라고 부르며 널리 회자됐다.  

그 후 '교과서적'이라는 표현은 모범적인 업무 혹은 매우 표준적인 상황을 묘사할 때 활용되고 있다. 예컨대, ‘교과서적 연기’,’교과서적 디자인’, ‘교과서적 함정’,’교과서적 생떼” 등 다양한 용례로 활용되고 있다.

◆ 운명공동체(命運共同體),시진핑 주석의 발언에서 유래

18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은 국내외 공식 석상에서 인류운명공동체(人類命運共同體)를 자주 거론했다.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촌 각국은 상호 깊은 영향을 주고 받는 만큼 자국은 물론 타국의 이익도 배려해야 한다는 것.

[사진=바이두]

시 주석은 지난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도 “평화로운 발전의 길을 걸으면서 인류운명공동체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주석은 올해 2018년 3월 13차 전인대에서도 “각국과 외교 관계, 경제 및 문화교류를 확대하면서 ‘인류운명 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운명 공동체'는 글로벌 각국이 주목하는 개념으로, 중국을 넘어 전세계 각국에서 회자되는 글로벌 용어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투이췬(退群),단체 대화방에서 탈퇴

투이췬(退群)은 위챗이나 QQ같은 SNS에서 여러 회원이 소속된 ‘단체 대화방’에서 탈퇴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이 용어는 단순히 ‘단톡방 탈퇴’를 가리키는 것을 넘어서 한 국가가 자신의 이해관계가 다른 국제협약이나 국제기구에서 탈퇴하는 것을 묘사할 때도 쓰인다.

예컨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약 탈퇴,카타르의 OPEC 탈퇴 등 국제 뉴스 보도에도 이 용어는 자주 언급된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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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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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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