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김한 회장과 JB금융]② 3가지 과제...계승·확대 그리고 리더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06:15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09:13

신시장 개척·비은행사업 강화·디지털 금융 기조 계승
임원추천위 꾸려 새 회장 선임 논의..."속도감 있게"

[편집자]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이 3연임을 스스로 포기했다. 이웅렬 코오롱 그룹 회장의 사퇴에 버금가는 사건으로 금융권에선 받아들인다. 이에 뉴스핌은 김 회장의 지난 8년 경영을 되짚어보고, 김 회장 없는 JB금융그룹의 앞날도 전망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류태준 기자 = "JB금융그룹을 크게 성장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지금이 후배들에게 길을 터줄 때"라며 김한 회장이 용퇴를 선언했다. 김 회장 없는 JB금융그룹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금융계가 주목하고 있다. 또 그를 잇는 새 선장을 누가 맡을까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3년 JB금융그룹 선포식에 참석한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3번째)

◆ 과제1 : 경영철학 유지 "김한 회장 이후에도 지속"

김 회장의 키워드였던 신시장 개척과 비은행사업 강화, 디지털 금융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 회장은 앞서 "2020년까지 JB금융그룹 이익의 50%를 수도권에서, 20%를 해외에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전북은행의 수도권과 비(非)수도권 수익 비중이 5 대 5에 달한다. JB금융 관계자는 "향후 수도권 추가 점포설치는 전략적으로 판단해 필요하다면 좀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M&A)과 이종산업 교류 등 비은행사업 영역 확대도 이어진다. JB금융은 아직 증권·보험 계열사가 없어 매물이 나오면 인수후보자로 지목됐다. '시너지'라는 대원칙이 있어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형식적인 M&A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비은행 M&A가 미래의 새로운 수익 기반을 갖추기 위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JB금융 측도 "M&A의 특성상 시기를 못박지는 않는다"면서도 "중장기적 경영전략 등을 검토해 시너지가 최대로 발현되는 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금융은 내부 프로세스와 외연 확대 양쪽에서 계속 핵심으로 작용한다. 직원들이 영업에 디지털을 활용할 수 있는 BDT 시스템을 개발했고, 영업점에 Paperless(종이 없는 점포)를 도입한 데 이어 프로그래밍 실습까지 시키고 있다. 해외 진출도 소매금융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영업 확대와는 다르게 디지털 금융 기술력을 통한 글로벌 진출이란 점에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 과제2 : 확장 전략 고도화 "디지털 금융 확대는 내외부 핵심"

JB금융그룹은 김 회장 퇴진 이후에도 해외진출과 디지털이라는 기존 전략 고도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남아시아를 중점으로 한 해외 진출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계열사 JB우리캐피탈은 지난해 미얀마에 법인을 설립했다. 현지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이 머지않아 가시적인 성과로 보여질 것이라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정착 단계에서는 소매금융을 기반으로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영업 전략을 펴기로 했다. 해당 국가 특성상 여전히 금융이용 접근성이 열악한 경우가 많아 현지화 정착을 위해서는 소매금융 중심의 관계영업이 먼저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모바일 이용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IT인프라가 구축되는 동남아지역과 중국에서 '디지털 금융'을 이어갈 계획이다. 실제 JB금융은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플랫폼을 보급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금융회사와 협의하고 있다. 캄보디아프놈펜은행(PPCB)에는 이미 차세대 전산시스템과 오픈뱅킹 플랫폼을 구축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다른 나라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부에서도 디지털 강화는 조직 문화 차원으로 이어간다. JB금융은 올해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에 대해 다양한 산업계 강연에 이어 프로그래밍 실습까지 병행한다.

IT 부서 직원이 아닌 이상 실습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직원들도 있지만 생존을 위한 필수과정으로 여겨 디지털 강화를 조직 문화의 한 갈래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기술을 활용해야 디지털 금융을 확대하면 장기적으로 영업점과 직원을 줄일 것이라는 막연한 선입견을 넘어설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 과제3 : 차기 리더 선정 "조직 안정 위해 빠른 선출 추진"

3연임이 무난했던 김한 회장이 용퇴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후 JB금융은 후계자를 세우기 위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JB금융그룹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려 새 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외부 공모 여부나 구체적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늦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임원을 추천하는 내부 규정이 준비돼 있고,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송종욱 광주은행장 등 자회사 대표이사들의 임기도 내년 3월에 끝나기 때문이다. 자격요건을 정하고 그에 맞는 후보군을 추려 점점 좁혀나가는 프로세스가 준비돼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이사회에서 구체적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는 "김한 회장의 거취 표명이 빨랐기에 조직 안정을 위해서라도 전반적으로 속도감있게 진행되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kingjoo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