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가 경의선 도로 남측 구간 문산~도라산 구간 고속도로 건설 공사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다는 소식에 도로 관련주들이 상승세다.
3일 SG는 오전 9시 5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210원, 23.79% 오른 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보광산업, 한국석유, 스페코, 다스코, 엔피케이 등도 각각 5.66%, 11.15%, 7.27%, 3.14%, 3.50% 상승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남북교류협력추진위원회가 제기한 문산~도라산 구간(11.8㎞)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신청을 받아들였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사업비가 500억원을 넘는 신규 사업은 그 경제성과 재원 조달 방법 등을 사전에 검토받아야 한다. 다만, 남북교류협력에 관계된 사항은 조사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문산~도라산 구간은 평양으로 향하는 1번 국도의 남측 부분으로, 국도 1호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과 개성을 거쳐 평양과 신의주로 가는 길이다.
예타 면제로 인해 남북 경의선 도로 연결 사업은 최소 6개월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예비타당성 조사 기간은 6개월 이내로 규정돼 있는데, 중요 사업의 경우 몇 년씩 소요되기도 한다.
앞서 정부는 남북 도로 중 문산~도라산 구간 고속도로를 우선 건설하기로 하고 총공사비 5179억원을 책정한 바 있다. 이 구간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서울∼문산 고속도로에 맞춰 왕복 4차로로 건설될 예정이다.
정부는 예타 면제에 따라 당초 목표대로 연내 경의선 연결 착공식을 하고 기본설계,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SG와 보광산업은 아스콘, 한국석유는 아스팔트 제조업체다. 다스코는 가드레일, 방음벽 등 도로안전시설물 전문업체이며, 스페코는 도로건설용 고정식 아스팔트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엔피케이는 아스팔트 개질제를 생산,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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