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무역과 유가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했고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입장에 대한 이견도 주식시장에 분명한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0.71포인트(0.20%) 상승한 358.10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4.43포인트(0.49%) 오른 7038.9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65포인트(0.01%) 내린 1만1298.23으로 집계됐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3.01포인트(0.46%) 상승한 5006.25에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해석하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내놓을 결과에 주목했다.
전날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현재 중립 수준으로 여겨지는 광범위한 범위 바로 아래 있다”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몇 회 남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랠리를 펼쳤다.
마켓츠닷컴의 닐 윌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12월 주식 랠리를 위한 트리거를 찾고 있었다면 어제 연준으로부터 우리는 그것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온 지 하루가 지나자 투자자들은 신중한 자세로 돌아섰다. 전날 위험 자산의 반응이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RBC캐피털 마켓의 탐 포텔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은 이것을 비둘기파적 변화로 해석했지만, 이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생각한다”며 “파월은 금리가 범위 밑에 있다고 해서 곧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을 시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영란은행(BOE)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스트레스 테스트가 주목받았다. 영란은행은 무질서한 브렉시트의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영국 경제가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주가는 0.59% 상승했으며 바클레이스와 로이드 뱅킹 그룹도 0.26% 올랐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프랑크푸르트 시내와 인근의 6곳 지점이 수색을 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3.40%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3% 오른 1.138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25%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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