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무역분쟁 장기화에 경기둔화·실적 부진 우려 퍼져
Fed 등 긴축 기조로 신흥국은 자본유출·부채상환 압력 고조
[서울=뉴스핌] 류태준 기자 = 올해 국제금융시장이 미국 금리인상과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기업실적 부진 우려도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경고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 양적 긴축이 시작되며 신흥국 자본유출이 일어나고 부채상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형민 국제금융센터 조기경보실장이 2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2019년 글로벌 경제 금융 주요이슈 및 전망'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류태준 기자 ] |
정형민 국제금융센터 조기경보실장은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2019년 글로벌 경제 금융 주요이슈 및 전망' 설명회에서 "올해 국제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미국 금리인상과 강달러, 무역분쟁 장기화 등에 더해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둔화 및 기업실적 부진 우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형민 실장은 "미국의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력이 중국 외 다른 나라까지 확대됐다"며 "게다가 올해 들어 신흥국 유로존의 경기둔화, 미국의 경기사이클 정점 도달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더해 미국의 Fed(연방준비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양적 긴축에 착수했다"며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어 신흥국에는 자본유출이 일어나고 부채상환 압력이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글로벌 증시는 국가별 차별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지난달 이후 미국도 신흥국의 약세에 동조화됐다"며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는 최근 몇 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신용스프레드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미국 달러화는 통화정책 정상화 본격화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무역분쟁 이란제재가 강달러와 무역적자 확대로 이어지고 다시 글로벌 경기둔화와 강달러가 반복되니 트럼프 대통령도 나름의 딜레마가 있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추정했다.
kingj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