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코스피 등락 범위 1940~2150선
"통신, 미디어·엔터, 저변동성주, 가치주, 배당주 양호"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IBK투자증권은 이번 달 증시 변동성 확대를 고려한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5일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주식시장은 대외 리스크(위험 요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수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며 "지난 달 국내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이달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나타난 코스피 반등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을 밑돈 뒤 반등이 나타났으나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에는 대외 이벤트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11월 중순 이후 지수 하락이 나타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까운 변수는 미국 중간선거(현지시간 오는 6일)다. 이 결과에 따라 다소 완화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며 정책 방향 역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차지할 확률이 높아보이지만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차지할 가능성도 염두할 필요가 있다"며 "예상대로 민주당이 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다면 예산안과 둘러싼 이슈가 부각되며 관련 리스크가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한다면 대외 정책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거결과와 무관하게 무역 관련 우려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관련 리스크가 짧은 시간 안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적인 발언에 투자자가 안도 심리를 보이며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을 타결하기에는 2020년 대선이 남아있다"며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 이 카드를 아껴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달 G20 정상회의 이후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시일이 가까워질수록 관련 이슈가 부각되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부각되며 지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11월 코스피 등락 범위(Trading Range)는 1940~2150선으로 제시했다. 이어 통신, 미디어·엔터, 저변동성주, 가치주,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덧부였다.
[자료=Bloomberg, IBK투자증권] |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