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이웅열 물러난 코오롱, 사장단 협의체중심 경영

기사입력 : 2018년11월28일 13:37

최종수정 : 2018년11월28일 15:22

유석진 코오롱 사장 필두 협의체 운영
아들 이규호 상무 전무로 승진...경영수업 더 받을 듯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이웅열(63) 코오롱 회장이 깜작 퇴임 발표를 하며 코오롱 그룹의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아직 '4세경영'의 초석이 닦이지 않은 상황에 코오롱그룹은 당분간 유석진 코오롱 사장을 필두로 협의체 중심의 기업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 [사진=코오롱]

28일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퇴임발표를 한 것은 매주 수요일 오전 열리는 코오롱의 '성공토론회' 사내방송에서였다. 여느 때와 같이 직원들은 사내 방송을 청취했고, 사내방송이 마무리될 때 쯤 이웅열 회장은 연단 위에 올라섰다.

이 자리에서 이웅열 회장은 "2019년 1월 1일자로 코오롱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대표이사 및 이사직도 그만두겠다"는 파격 발표를 했다. 그는 또 "앞으로 코오롱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예상치 못한 이웅열 회장의 퇴임 인사에 전 직원은 혼란에 휩싸였다. 코오롱 관계자는 "사내방송은 매주 의례적으로 하는 행사여서 여기서 이 회장이 퇴임발표를 할 것이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다"면서 "본인이 작성한 편지를 사내방송에서 읽었다"고 전했다.

이웅열 회장은 1996년 1월 코오롱 회장 자리에 올랐다. 당시 그의 나이는 40세였다. 이 회장은 회장 직에 오르며 20년만 그 자리에 있겠다고 다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이 회장이 코오롱 회장이 된 지는 23년이 됐다.

이 회장은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로운 창업을 하겠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밖에서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이 어떤 업종으로 창업을 할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이 회장의 퇴임으로 코오롱이 당장 4세 경영에 돌입할 가능성은 적다. 이 회장의 아들 이규호 전무가 이번 인사를 통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긴 했지만 지주회사인 (주)코오롱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사회 경험도 미미하다. 현재 (주)코오롱의 최대주주는 이웅열 회장으로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1984년생인 이규호 전무는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해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 상무를 역임한 후 이번 인사를 통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 코오롱 입사 후 시작한 사회 경험은 7년에 불과하다.

이에 코오롱은 당분간 협의체 중심으로 회사가 운영될 방침이다. 현재 재계에서 협의체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론 SK그룹의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있다. 코오롱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협의체인 '원앤온리위원회'를 결성했다. 이 위원회에선 아이덴티티, 장기 경영 방향, 대규모 투자, 계열사 간 협력 및 이해 충돌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하게 된다.

위원회 위원장은 유석진 사장이 맡고, 이규호 전무는 위원회 위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 전무에게 바로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을 총괄 운영하도록 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며 "그룹을 이끌 때까지 경영 경험과 능력을 충실하게 쌓아가는 과정을 중시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