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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강달러에 '휘청' 신흥국 증시, 내년엔 날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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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中 재정완화, 연준 금리인상 중지, 미중 무역전쟁 중단" 예상
JP모간 "러시아 저렴, 인니 실적기대, 브라질·칠레 정책호재"
골드만 "원자재 가격, 수개월간 17% 상승 전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처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신흥국 증시가 내년에는 '날개'를 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낙관적인 분위기로 올해를 출발했던 신흥국 증시는 현재 2008년 이후 세 번째로 최악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대로 올해를 마치면 '최근 10년 중 5번째'의 연간 하락세를 기록하게 된다.

우선 모간스탠리의 분석이 눈길을 끈다. 조나단 가너가 이끄는 모간스탠리 전략가들은 내년에는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중국 정부의 (재정) 완화 정책',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중지(2019년 중반)로 인한 달러화 약세', '미중 무역전쟁 중단'라는 "세 가지 추세 반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나리오에서 가장 혜택을 받는 쪽은 신흥국 증시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두 단계 높인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흰색) MSCI 신흥시장 지수 변동률, (파란색) S&P500 지수 변동률, (보라색) 미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자료= 블룸버그통신]

올해 중반에 이르러 격화된 미중 무역갈등은 중국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려 MSCI 신흥시장 지수의 하락을 이끄는 등 신흥국 증시를 휘청하게 했다. 때문에 미중 무역긴장 완화는 신흥국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주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나 양국의 무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츠의 체탄 제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긴장이 신흥국 증시 약세의 주된 원인이었다"고 설명한 뒤, 올해 미국과 신흥국 증시의 성과 차이 정도는 미국의 감세와 이에 따른 미국 기업의 해외 현금 송환 효과가 사라질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주장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내년 중반에 가서는 멈추어 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신흥국 증시에 호재라는 의견이 많다. 올해 들어 연준의 금리 인상은 미 국채 금리를 들어올리고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려 최근 수년간 달러 표시 부채를 쌓아둔 아시아 국가 등 신흥국을 강타했다.

노무라애셋매니지먼트의 사가키 시게키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은 투자자들이 신흥국 증시를 되돌아보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스케이프캐피털의 로스 마케론 일본 지점 책임자는 신흥국 증시의 열쇠는 달러화의 방향에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간체이스도 내년 신흥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JP모간의 페드로 마틴스 주니어 등 전략가들은 지난 주 보고서에서 내년 말 MSCI 신흥시장지수의 예상치를 1100포인트로 제시했다. 현 수준보다 13%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약 16% 하락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세 번째로 최악의 성과를 내고 있다.

JP모간 전략가들은 밸류에이션이 낮은 러시아와 기업 이익이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인도네시아, 정책 호재가 전망되는 브라질과 칠레를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의 '신흥국 복귀' 흐름은 지난주 탄력을 얻은 것처럼 보인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신흥국 전반과 특정 신흥국에 투자하는 미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은 12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도 나온다. 신흥국 다수는 경제를 원자재 수출에 의존한다. 통신의 별도 기사에 따르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향후 수개월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약 17%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의 제프리 커리를 포함한 분석가들은 "펀더멘털(기초여건) 대비 상품 가격의 이격 정도를 고려하면, 원유와 금, 기초 금속에서 아주 매력적인 매수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내년 '10가지 트레이드 아이디어'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따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의 반등을 예상했다.

골드만 분석가들은 이번 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원자재 시장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러시아와 사우디 사이에서 원유 생산 정책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미중간 무역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내년 신흥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 속에서도 일부 전문가는 경계심을 유지했다. 노스케이프캐피털의 마케론 책임자는 미국과 중국의 화해 가능성을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며 양국 관계의 악화는 구조적이며 2019년에도 시장의 '화약고'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JP모간 전략가들도 무역전쟁을 '와일드카드'로 봤다. 헤르메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게리 그린버그 신흥 시장 책임자는 "시진핑과 트럼프의 회담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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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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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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