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6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지난주 뉴욕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 보다 0.76% 상승한 2만1812.00엔에 거래를 마쳐 지난 19일 이후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사카(大阪)가 오는 2025년 열리는 세계 박람회(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시장 분위기를 띄운 영향으로 분석된다.
토픽스(TOPIX)는 전 거래일 대비 0.20% 오른 1632.20엔으로 하루를 마쳤다.
모넥스 증권의 타카시 히로키 선임 전략가는 "도쿄 주식 시장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와의 상관관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이 내수와 연관된 요소들로 옮겨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오사카의 세계 박람회 개최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일본 서부에 위치한 오사카 시(市)는 오는 2025년 세계 박람회의 개최지로 선정됐다. 세계 박람회가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이날 오사카 지역과 연결 고리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사카 지역에서 운영되는 난카이 전기 철도의 주가는 3.6% 상승했다. 물류업체인 카미구미는 3.2% 올랐다. 오사카에 큰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건설회사 오바야시구미도 0.63% 상승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TSE)의 하부 지수인 건설지수도 0.63% 뛰었다.
카지노 관련 업체들도 오사카의 박람회 주최 소식에 상승장을 연출했다. 박람회 개최로 오사카에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 리조트가 유치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코나미홀딩스와 계임 기계 제조업체인 오이즈미는 각각 3.7%, 4.7% 올랐다. 재팬캐시머신도 1.6% 상승했다.
이외에도 알프스전기가 오는 2019년 1월 알파인전자를 합병한 뒤 400억엔(약 398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하자 4.5% 급등했다. 다이킨인더스트리는 3.1% 올랐다.
석유 기업인 인펙스와 JXTG홀딩스는 유가가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여파 속에 각각 2.4%, 2.2% 내렸다.
26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4% 하락한 2575.81포인트에 마감했고, 선전성분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0.27% 내린 7615.9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중심의 CSI300지수는 0.07% 하락한 3141.24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집중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G20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다음 달 1일 별도로 만찬회동을 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불투명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회담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경제 둔화를 둘러싼 우려도 여전히 시장에 상존하고 있다.
홍콩 증시는 상승장을 연출했다.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8% 상승한 2만6338.03포인트에서, H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 오른 1만503.7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1% 상승한 9765.36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