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가 연료에 대한 강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0달러(2.3%) 상승한 54.6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95센트(1.5%) 오른 63.48달러를 기록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하루 앞둔 가운데 원유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130만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0만 배럴 감소했다.
전날 6%대의 급락을 목격한 투자자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감소를 매수 근거로 받아들였다. 미국산 원유 선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11만6000배럴 감소한 점 역시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EIA 보고서는 대규모 원유 재고 증가를 보면 약했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정제유 재고 감소와 정제 활동의 증가는 약한 보고서 발표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유가는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라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점 역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전망을 흐리며 유가를 떨어뜨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유가 하락을 긍정적으로 봤다. “유가가 내려가고 있고 이것은 매우 좋다”면서 “이것은 미국과 전 세계에 대규모 감세와도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즐겨라! (지금) 54달러는 82달러까지 갔었다”며 “사우디에 고맙게 생각하며 더 가격을 낮추자”고 썼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우디가 내달 OPEC 정례회의에서 적극적으로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토토이즈의 브라이언 케센스 매니징 디렉터는 “유가는 OPEC 회의가 열리는 내달 6일까지 변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는 게 맞다”면서 “각기 다른 많은 수사가 있을 것이고 실제 합의를 놓고 다른 기대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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