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 ‘캠프 파이어’ 진화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이 지역에 이번 주 10~15cm의 폭우가 예상돼 화재 진화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산불로 나무가 모두 타버려 대형 산사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의 77배에 해당하는 15만1000에이커가 불에 타버려 빗물을 흡수할 나무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이 상황에서 폭우가 쏟아지면 거의 전 지역이 진흙탕으로 변해 소방대원들의 진화 및 구조 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또한 캠프 파이어로 타 버린 나무와 건물의 잔해가 쓸려 내려가면서 대형 산사태 위험도 있다.
폭우가 쏟아지면 현재 월마트 주차장 등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이 또다시 다른 곳으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는 장소가 언덕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어 홍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캠프 파이어로 지금까지 79명이 사망하고 1만1700채의 주택이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캠프 파이어가 현재 절반 정도만 진화된 상태이며 11월 30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캘리포니아 뷰트카운티의 파라다이스는 모든 마을이 초토화됐으며, 구조대원들이 여전히 699명의 실종자를 찾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거의 고령층 은퇴자들이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발생한 ‘울시 파이어’로는 3명이 사망했고 9만6000에이커가 불길에 휩싸였으며 여전히 로스앤젤레스 남부가 불에 타고 있다. 울시 파이어는 현재 96% 진화됐으며 11월 22일까지는 완전히 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에서 감식반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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