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현대차 등급전망 하향에도 채권투자가 위축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그룹의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일반적으로 부도 발생 등의 크레딧 이벤트가 아닌 등급 하향조정은 개별 회사에 국한되는 문제이지 시장 전반의 투자 위축으로 연결되는 문제는 아니다"며 "그룹 계열사 등급 하향조정은 통상 채권가격 하락의 문제일 뿐 원리금 상환능력을 고민할 문제는 아니어서 정상적인 채권 투자활동 병행에 장애를 주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채권투자 위축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발생해도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현대차그룹]

하지만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들은 등급전망 '부정적'에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캐피탈∙카드의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된 것은 발행물량이 많은 여전사라는 점에서 기관들의 자산운용상 운신의 폭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다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 등급하향 시기로 내년 상반기로 점치며, 단기간 거래위축 상황이 해소될 것 봤다. 

그는 "현실적으로 등급 조정 후 거래 활성도 측면에서는 등급전망만 ‘부정적’으로 조정 되는 경우보다 아예 등급 자체가 하향 조정되는 경우가 더 낫다"면서 " 등급전망이 ‘부 정적’인 경우 거래에 제약을 받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등급 자체의 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어, 거래 제약 상황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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