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서 밝혀
“軍·정부, NLL준수 원칙 따라 北과 협의 원칙 확고”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4일 북한이 최근 서해 해상분계선을 목숨 바쳐 사수할 것을 해군사령부에 지시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확인이 안 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백승주·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언론에 나오는 사안에 대해서 일일이 확인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답했다.
정 장관은 “예를 들어 (언론보도에서) 북한이 그런 문서를 내렸다고 하는데, 그 문서를 (입수해) 직접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파악이 안 되면 정보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황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한국 같은 경우에도 군에서 많은 문서가 오고가고 있다”며 “어느 외국군에서도 (타국) 군 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문서를 100% 확인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경두 국방부장관./뉴스핌 DB |
아울러 정 장관은 “군이 공식적으로 확인했을 경우에도, 출처 등 군사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발표를 못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공식적인 북한 당국의 의견이라고 보나’라는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사실 확인이 안 되는 부분”이라고 기존 답변을 재차 밝히며 “군과 정부는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준수·존중해야 한다는 데 맞춰 (북한과의) 협의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데일리NK는 “지난 3일 새벽 서해 해상분계선을 목숨 바쳐 사수할 것을 해군사령부에 긴급 지시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지시엔 그 어떤 적들의 해상 침공도 즉시 단호히 짓부셔 버려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간 NLL을 인정하지 않고, 남쪽 서해 경비계선까지를 자신들의 해역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해왔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