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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면위원회, 아웅산 수치 '양심대사상' 박탈

기사입력 : 2018년11월13일 08:18

최종수정 : 2018년11월13일 08:1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가권력으로 인해 억압받는 각국 정치범들을 구제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국제앰네스티)가 11일(현지시간) 무슬림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 탄압에 사실상 침묵했다며 미얀마의 사실상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 자문역의 '양심대사상'을 박탈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 세계경제포럼에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이 연설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에서 "오늘 미얀마 지도자가 한때 주장했던 가치에 대한 수치스러운 배신에 따라 아웅산 수치 국가 자문역으로부터 최고의 영예인 양심대사상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쿠미 나이두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이날 아웅산 수치 국가 자문역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2009년 그에게 수여했던 양심대사상 철회를 알렸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당신이 더 이상 희망, 용기 그리고 변함없는 인권 방어의 상징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아웅산 수치의 문민정부 출범 이래 임기 절반이 지나고 있고 15년 간의 가택 연금에서 풀려난지 8년이 지났지만 그의 정치적, 도덕적 권력을 미얀마의 인권과 정의 및 평등 수호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미얀마 군부가 라킨주(州)에서 로힝야족을 상대로 자행한 잔혹행위, 여성을 강간하고 수천명을 학살하고 구금 및 고문하는 등 결과적으로 72만명 이상의 로힝야 사람들이 서부 방글라데시로 대거 피난을 떠나게 한 일에 무관심한 태도를 일관했다는 점을 비난했다.

한 때 국제사회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영웅으로 불리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지난해 8월, 군부의 탄압으로 인한 로힝야족 엑소더스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유엔 진상조사단은 지난 8월 미얀마 군부가 '인종청소 의도를 가지고' 대량학살과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리며 이들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조사단은 보고서에서 미얀마군 총사령관과 이외 장성 5명을 국제법에 따라 중범죄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미얀마는 로힝야족 탄압을 취재하던 로이터통신 소속 기자 와 론과 초 소이우에 징역 7년형을 선고했는데, 이에 아웅산 수치는 자국 법을 위반한 결과라며 재판 결과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아웅산 수치 국가 자문역의 노벨평화상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노벨위원회 측은 과거에 상을 받을 만한 노력과 업적에 대한 수상이라며 노벨상 규정에 따라 수상 철회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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