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앞으로의 캐시카우는 전기차 전장부품이 될 것이다. 오는 2030년까지 약 20%의 자동차가 전기차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는 내년 7월 가동 예정인 멕시코 공장을 통해 북미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계획이다."
최영천 에코캡 대표 <사진=김민경 기자> |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 에코캡의 최영천 대표는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 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에코캡은 지난 2007년 설립된 케이블 및 전장부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전기차(EV) 전용 고전압 케이블 등 자동차용 전선, 2차전지 기타 부품인 부스바(Busbar), 전선 모듈화 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W/H·wiring Harness), 벌브 소켓(Bulb Socket), LED 모듈 등을 제조, 글로벌 완성차 제조 기업에 공급한다. 주 고객사는 현대·기아차를 비롯 GM, 포드, 폭스바겐, 볼보 등 글로벌 유수 자동차기업이다.
주력으로 생산하는 W/H와 케이블은 인체의 혈관과 같은 기능을 하는 핵심 장치로 자동차에서 신호와 전력을 각 부품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물론 전기차 등 전 차종에 적용되며, 차량 한 대당 약 2000미터의 케이블과 배선이 사용된다. 특히 에코캡은 국내 유일한 램프 배선 제조 기술을 확보, 가격경쟁력과 품질 면에서 시장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신사업으로 진행중인 LED모듈은 세계 최초로 'BMPCB'라는 방열판 접착방식 기술을 특허 획득해 약 86.6%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LED모듈은 완성차 전면과 후면에 들어가는 램프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수명을 증가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최영천 대표는 기술력과 글로벌 영업력을 바탕으로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대표는 "자동차용 전선, W/H 및 전기차 부품 사업의 성장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연평균(CAGR) 42.4%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이 전기차로 확대된 2015년부터는 매출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캡의 지난해 매출액은 827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51억3000만원이다.
이번 공모 자금으로는 북미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악재 영향을 최소화하고 주요 고객사에 제품을 보다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최 대표는 "북미에 대규모 생산 거점이 확보되면 해외 매출도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연간 100만대 분량의 부품 생산이 가능한 중국 공장과 200만대 분량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멕시코 공장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전략적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축 중인 멕시코 공장은 내년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북미에 거점을 둔 다수의 완성차 제조 기업에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생산기지 확보는 향후 신규 고객사 공략에도 유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이미 2020년까지 멕시코 신규 공장에서 생산될 약 123만대 분량의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 향후 양산될 전기차 부품을 포함하면 2023년에는 연간 200만대 분량의 풀 캐파(CAPA) 가동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코캡의 총 공모주식 수는 4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200~5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208억원을 조달한다. 이달 12~1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음 달 초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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