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동걸 산은 회장, 한국GM에 대화·소송 병행...의미는

기사입력 : 2018년11월12일 15:35

최종수정 : 2018년11월12일 15:35

법인분할 GM본사 압박+국회 먹튀 공세 방어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 노사에 '3자 대화'를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한국GM 이사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업무상 배임 형사고소 카드도 동시에 꺼내들었다. 업계에선 이 회장의 이 같은 '대화와 소송' 이중 행보의 진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양면전략은 법인분할 관련해 사측을 대화창구로 끌어내기 위한 압박용 카드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중소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예금보호공사,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눈을 부비고 있다. 2018.10.22 kilroy023@newspim.com

이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사측에는 주총금지 소송 뿐 아니라 (주총에서 법인분리를) 찬성한 이사들에 대해선 손배소송을 진행할 예정이고, 업무상 배임으로 형사고소를 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법인분리에 찬성한 이사들은 한국GM 10명의 이사진 중 GM본사가 임명한 7명이다. 산업은행이 추천한 3명의 이사는 (법인분리에)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이사들이) 한국GM 입장에서 실익을 판단해야 하는데, GM본사가 추천한 이사들이 (관련) 자료도 받지 않고 무분별하게 찬성 투표를 했다고 하면 이는 (한국GM의) 잠재적인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이사로서 배임에 해당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산은은 한국GM 노조에 대해 업무방해죄로 고소 처리를 완료했다. 다만 한국GM 이사들에 대상 손해배상 청구, 업무상 배임혐의 형사고소는 검토 중에 있다. 한국GM 사측에 형사고소 등 압박카드를 통해 공식 3자대화로 끌어내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양측 대화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모든 조치를 언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사들에 대한) 손해배상과 형사고소 카드는 사측에 어느 정도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이 회장의 소송 카드가 국회 공세의 방어적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에선 한국GM의 법인분리를 계기로 한국GM 먹튀 논란으로 공세를 높여왔다. 이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등 정치권에서 한국GM 먹튀에 대한 왜곡, 오해로 "구조조정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하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이 회장은 GM과의 계약이 깨질 경우 산은 손해는 8000억원이지만 GM은 4조원 내지 7조원의 손해를 본다고 강조한다. 8000억원 역시 '퍼주기식' 지원금이 아니라 리스크가 있지만 출자고 투자란 설명이다. 이 회장은 "먹튀는 해당 기업이 비용을 안들이고 단물만 빼먹고 빠져나가는 건인데 지금 상황은 다르다. 일방적으로 (계약에 대해) 매도를 하면 앞으로 협상에 상당히 부담이고 비생산적인 논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이 국회의 한국GM먹튀 주장에 분명히 선을 그면서도 소송 카드를 꺼낸 건 남은 4000억원 자금 지원 상황과 맥이 닿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최근 국감에서 "한국GM에 지원하기로 한 8000억원 중 아직 집행하지 않은 4000억원은 정책적 판단에 따라 (집행을)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가적으로 반대하면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국민 다수가 4000억원을 넣는 것을 반대한다면 그 결정에 따를 수 있지만 (계약을) 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얘기하면 그런 얘기 자체가 허무맹랑한 논의"라고 말했다.

한국GM 사측에 소송 카드를 내민 것도 국회의 공세와 압박을 고려한 다각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