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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정면돌파, 중국 제1회 수입박람회 개막

기사입력 : 2018년11월05일 17:06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11:22

시진핑 주석, 환영만찬 개막연설 이어 외국 기업 CEO회견까지
향후 15년간 40조달러 어치 수입하겠다 밝혀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무역갈등, 성장둔화에 발목 잡힌 중국이 5일 제1회 국제수입박람회(CIIE)를 개최해 개방 확대 및 관세 인하를 천명하고 중국 알리기에 돌입했다. 오는 10일까지 6일간 172개국 3600개 기업과 함께 대외개방 수준을 한 단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이날 중국을 대해(大海, 큰 바다)에 비유하면서 각국이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한 중국수입박람회(CIIE)에서 개막연설하는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진핑 ‘중국은 큰 바다, 앞으로 15년간 40조 달러 수입’

이날 상하이 훙차오 국가회의전람센터(國家會展中心)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먼저 2017년 5월부터 준비해 온 국제수입박람회가 성공리에 개최했음을 선포하고, 수입을 주제로 한 국가급 전시회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가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경제 글로벌화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개방과 협력 확대가 국제 경제의 중요한 동력임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방 확대를 위해 중국은 ▲수입 확대 ▲진입장벽 완화 ▲안전한 상업 환경 조성 ▲다자협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진입장벽 완화를 위해 7월부터 새로운 외상투자진입 특별관리조치(네거티브리스트)를 적용하고, 금융업 서비스업 제조업 의료 문화 등 분야에서 개방을 확대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15년간 중국이 40조 달러(약 4경5000조 원) 규모를 수입할 것이며, 이를 위해 관세를 낮추고 시장 개방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의 보호주의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 주석은 중국을 대해(大海, 큰 바다)에 비유하면서 “13억 인구와 960만km² 영토를 가진 큰 바다에 폭풍 격랑이 없을 수 없다”면서도 “5000년의 힘든 역사를 견뎌온 중국은 여전히 이 자리에 있으며, 앞으로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전일(4일) 각국 귀빈들과 가진 환영 연회에서도 “중국은 개방의 문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수입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후춘화(胡春華) 국무원 부총리,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도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4일 열린 수입박람회 환영 연회에 참석해 각국 귀빈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화사 뉴스핌]

◆ 무역전쟁 파고, 수입 ·개방 확대로 정면돌파

중국은 이번 행사에 모두 172개국 3600개 기업과 40만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57년부터 광저우(廣州) 칸톤페어(Canton Fair)를 비롯해 다양한 수출입 행사들을 개최해 왔으나, 수입에 초점을 맞춘 박람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후춘화(胡春華) 국무원 부총리가 박람회 준비회 주임을 맡고 중산(鐘山) 상무부 부장, 잉융(應勇) 상하이 시장 등이 부주임을 맡을 정도로 당국의 관심도 컸다.

상하이 훙차오 국가회의전람센터(國家會展中心)에 마련된 박람회장 면적은 30만㎡로 축구장 42개 크기이며 행사장에 설치되는 와이파이만 2만5000개에 달한다. ’신시대, 함께하는 미래(新時代, 共享未來)’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자동차 ▲IT ▲가전 ▲의료 ▲농산물 등 주제별 전시관으로 세분화되며 국가별로 국가관을 따로 운영한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CJ를 비롯해 270여 개 기업이 행사에 참가했다. 일본에 이어 참가 기업 수로 2위 규모다. 코트라(KOTRA) 무역협회와 함께 한국관을 운영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 콘텐츠 공동관을 운영한다. 사드보복으로 경직됐던 한중 교역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가 열린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國家會展中心) [사진=신화사 뉴스핌]

무역전쟁 상대국인 미국 기업들의 박람회 참석 여부도 이번 수입박람회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꼽혀 왔다. 량옌펀(梁艷芬) 상무부 세계경제연구소장 등은 미국 기업의 참석 여부를 통해 앞으로 양국의 협상 추이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상무부는 IT 자동차 가전 농업 등 분야에서 모두 180개의 미국 기업이 박람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3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 신청을 한 셈이다. 앞서 미국 대표 반도체기업 퀄컴은 수입박람회에 참석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이는 퀄컴이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이자, 중국의 시장 개방에 대한 대답”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주임, 후춘화 부총리, 왕이 외교부장 등을 대동하고 외국 기업 CEO들을 회견하기도 했다. 그는 “40년간 지속해 온 개혁개방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외국 기업들에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서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한 상황에서 수입박람회가 중국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전쟁의 충격을 소비 진작을 통해 완화하기 위해서는 수입물량을 늘려 물가를 안정시키고 경기를 활성화 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바이밍(白明) 상무부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은 “수입박람회를 계기로 선진 기술과 물품을 들여오면 국내 기업들의 수준도 진일보할 것이며, 기업들의 생산 원가 절감 및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둥옌(東艷) 사회과학원 연구원 역시 “중국의 전면적 개방을 위해 수입박람회는 큰 역할을 할 것이며 개혁개방 4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무역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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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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